'화수분' 넥센의 힘, 연봉 인상에서도 보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22 05: 55

신재영 307.4%-박정음 144.4% 인상
연봉 대폭 인상, 넥센 유망주들의 성장 지표
넥센 히어로즈 영건들이 나란히 연봉 대폭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화수분 야구의 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넥센은 빠르게 2017년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20일과 21일 대부분의 야수, 투수들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21일까지 연봉 계약 대상자 52명 중 48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역시 넥센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의 인상률이다. 투수 쪽에선 신재영, 박주현 등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야수에선 박정음, 김하성 등이 연봉 인상률로 급성장을 증명했다.
넥센은 6일 가장 먼저 신재영과의 연봉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영은 올 시즌 2700만 원에서 307.4% 인상된 1억 1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김하성의 300% 인상률을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이견이 없는 인상률이다. 올해 30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불안한 넥센 선발진에 한줄기 희망이 됐고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끌었다.
선발로 가능성을 남긴 박주현도 2700만 원에서 103.7% 인상된 5500만 원에 사인했다. 2015년 신인으로 올해 처음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적은 30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6.35였다. 시즌 중반까지 선발진을 책임졌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년 차 답지 않은 배짱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재영과 함께 넥센 마운드의 미래다. 성적이 나온 만큼 연봉도 대폭 인상됐다.
야수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인상률이 돋보인다. 박정음은 현재 계약을 맺은 야수 중 144.4%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종전 최저인 2700만 원에서 6600만원을 받는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지만 98경기에서 타율 3할9리 26타점 45득점 16도루로 맹활약했다. 넥센의 발야구를 이끌었다. 외야수 임병욱도 타율 2할4푼9리 8홈런 24타점 43득점 17도루로 활약하면서 연봉이 400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제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된 박동원도 연봉 1억 4000만 원에서 6000만 원 인상된 2억 원을 받는다. 박동원은 올해 타율 2할4푼8리 14홈런 70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 외 리그 대표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도 1억 6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으로 연봉이 인상됐다. 올 시즌에는 20홈런 28도루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300% 인상에서 이번에는 37.5% 인상으로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넥센의 연봉 계약이 끝난 건 아니다. 공헌도가 높았던 고종욱의 연봉 계약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고종욱은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3할3푼4리 8홈런 72타점 92득점 28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리그에서 타율 11위, 최다 안타 10위 등 잠재력을 확실하게 터뜨렸다. 2014년 3100만 원에서 올해는 7700만원을 받았다. 억대 연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유망주들의 연봉 인상폭은 넥센 화수분 야구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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