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없는 오리온, 힘겨웠던 외인 대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21 20: 42

주포 애런 헤인즈가 빠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리온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9-84로 패했다. 오리온은 시즌 7패(14승)째를 당하며 3위가 됐다. 삼성은 2연패를 끊고 시즌 15승(6패)을 기록.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패했다.
오리온은 현재 헤인즈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경기 당 29.25득점)을 올리고 있는 헤인즈였기에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경기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이날 공동 2위 삼성과의 경기에선 공격 면에서 차이가 났다. 오데리언 바셋이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의 대결을 치열했다. 바셋이 1쿼터 4득점을 올렸고 장재석, 문태종이 각각 4득점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도 김준일이 9득점을 하는 등 만만치 않은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1쿼터 막판에는 삼성 크레익이 골밑 돌파로 빠르게 득점을 쌓았다.
오리온도 2쿼터 반격에 성공했다. 헤인즈 대신 뛰고 있는 제스퍼 존슨이 22-30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오픈 찬스에서도 3점 1개를 더 추가해 점수 차를 좁혔다. 바셋도 3점 슛, 단독 돌파 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35-34로 역전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에서도 김동욱의 3점, 최진수의 득점 등으로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은 전반전을 44-42로 앞섰다. 리바운드에서 큰 차이가 났지만 턴오버를 줄이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쿼터부터 차이가 벌어졌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힘으로 돌파했다. 득점 실패 후에도 공격 리바운드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3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는 등 일찌감치 더블 더블을 완성했다. 반면 존슨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점 슛도 불발됐고 3쿼터 1득점에 그쳤다. 바셋 역시 3득점에 불과했다.
3쿼터에서 삼성이 24-12로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3쿼터까지 삼성의 66-56 리드였다. 헤인즈가 없는 오리온은 외인 대결에서 완벽히 밀렸다. 10점 차로 맞이한 4쿼터에선 빠르게 득점하며 맹추격했다. 최진수가 중요한 순간 3점 슛 2개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승현도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했다. 하지만 끝내 승리를 잡지 못했다.
오리온은 토종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바셋도 20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바셋은 중요한 순간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임시 대체 선수 존슨은 단 7득점에 묶였다. 결국 외인 선수 힘 대결에서 밀린 셈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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