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간아'에 뜬 안테나 군단, 사장님과 직원의 좋은 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2 09: 32

유희열은 좋겠다. 안테나 엔젤스 같은 보물들이 한 가득이니까.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는 좋겠다. 유희열이 사장님이라서. 
21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했다. 안테나 엔젤스로 뭉친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가 주인공. 이들은 SBS 'K팝스타' 출신으로 유희열의 품에 안긴 안테나 엔젤스다. 
네 사람은 상대적으로 예능 출연이 많은 편이 아니라 '주간아이돌' 첫 출연에 잔뜩 긴장했다. MC 도니코니에겐 맛좋은 먹잇감이었을 뿐. 정형돈과 데프콘은 시작부터 정승환을 몰아갔고 순진한 어린 양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왜 안테나에 갔냐", "YG에 안 간 것 후회하지 않냐", "악동뮤지션이랑 블랙핑크 부럽지 않냐"는 공격에 네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그저 순진하게 미소 지었다. 무공해 청정 게스트에 MC들의 악독함은 더욱 빛났다.
엉뚱하고 순수하기 그지없었다. 정승환은 MC들의 몰아가기에 반박 한 번 못했고 이진아는 밑도 끝도 없는 피아노 반주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권진아는 레슨 받았다는 춤 실력으로 황당한 웃음을 자아냈고 샘김은 정승환이 지은 시를 듣고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듣도 보도 못한 게스트들의 예능감이었다. MC들은 불안해했지만 안방 시청자들은 오히려 신선한 재미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여기에 하나 더. 안테나 엔젤스의 수장인 유희열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배가했다. 
명불허전 유희열이었다. 그는 JYP 박진영에 이어 두 번째로 출연한 사장님이라는 얘기에 불쾌한 내색을 보였다. 특히 박진영이 '주간아이돌'에 나와 외모 얘기를 했다는 말에 온 표정으로 어이없어했고 그에게 지지 않으려 애교송까지 불렀다. 
사장님의 노력에 직원들도 열정을 불태웠다. 정승환은 JYP와 같은 댄스 스승에게 배운 춤 실력을 뽐냈고 주먹을 부르는 애교로 유희열을 자극했다. 갓난아기 같은 예능감으로 순진무구한 매력을 발산하는 안테나 엔젤스를 보며 유희열은 '아빠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서 그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각각 반신욕기, 항공권, 노트북, 기타가 갖고 싶다는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를 위한 것. '고요속의 외침' 게임을 성공하면 유희열은 통 크게 쏘겠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유희열의 투입은 신의 한 수 였다. 스케줄 때문에 먼저 자리를 뜬 정승환을 대신해 그가 게임에 참여했는데 '빅재미'가 완성됐다. 유희열은 열심히 '유희열짱'을 전달하는 아이들 때문에 정답을 일부러 틀릴 수 없었다. 고민하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가 'K팝스타' 종영 후 왜 안테나뮤직 행을 택했는지 100% 이해가 되는 방송이었다. 유희열이 이들을 애제자로 키우며 자신했던 이유가 200% 공감되기도. 그들의 '케미'는 웬만한 대형 기획사 못지않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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