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x안테나엔젤스, 뜻밖의 '핵꿀잼'(feat.유희열사장님)[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1 18: 52

"이 조합 괜찮을까?" 
'주간아이돌'이 가지 않았던 새 길을 개척했다. 랜덤 플레이 댄스 대신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가 마련됐고 '금주의 아이돌' 대신 '금주의 뮤지션'들이 떴다. 유희열네 음악천사들, 안테나 엔젤스가 '주간아이돌'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21일 전파를 탄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가 안테나 엔젤스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이들은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의 음악 천사들. SBS 'K팝스타' 출신으로 음원 차트를 장악한 가요계의 보물들이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은 오프닝부터 쉽지 않음을 직감했다. 네 사람에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 도니코니 MC들은 엉터리 영어로 샘김과 대화했고 이들이 긴장을 풀길 바랐다. 덕분에 가장 크게 웃은 정승환은 먹잇감이 됐다. 
데프콘과 정형돈의 몰아가기는 계속 됐다. 네 사람에게 "YG 가길 바랐다", "왜 안테나에 갔냐", "악동뮤지션 얼마나 잘 되냐", "안테나에 간 것 후회되지 않냐", "블랙핑크 이렇게 핫한데? 너희는 이제 주간아이돌에 나왔는데?" 등의 공격을 퍼부었다. 
속수무책을로 당하는 네 사람은 '꿀잼'이었다. 여기에 귀 호강 라이브는 보너스. 랜덤 플레이 댄스 대신 넷은 청음회를 진행했다. 캐럴을 화음 넣어 불렀는데 도니코니 MC들은 정승환이 립싱크한다며 자리를 빼앗았다. 둘 때문에 불협화음이 완성됐다. 
아이돌 노래들도 안테나 엔젤스를 만나니 달콤하게 변했다. 정승환, 권진아, 샘김, 이진아는 각각 '아츄', '24시간이 모자라', 'TT', '몬스터'를 감미롭게 소화했다. 정형돈과 데프콘은 저질 댄스로 화답했다. 
개인기도 빠질 수 없었다. 정승환은 이진아를 위한 시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는데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샘김은 눈물을 흘려 황당한 웃음을 유발했다. 권진아와 정승환은 2% 부족한 댄스로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심지어 이는 안테나에서 교육 받은 댄스였다. 
네 사람을 위해 소속사 사장님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희열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한 것. JYP 박진영에 이어 두 번째로 출연한 사장님이었다. 그는 소속사 아이들을 위해 애교송까지 부르며 열정을 불태웠다. 
'쇼미더사카'는 '고요속의 외침'으로 진행됐다.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는 각각 반신욕기, 항공권, 노트북, 기타를 받고 싶다고 했다. 유희열은 스케줄 때문에 먼저 일어선 정승환 대신 게임에 합류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문제를 맞혔다. 
뜻밖의 조합이었지만 '꿀잼', '빅잼', '핵잼'이 탄생했다. 그야말로 '주간아이돌' 레전드 편이 추가된 셈. 순수해서 더 웃겼던 안테나 엔젤스 멤버들과 '예능 천재' 유희열 사장님의 '케미', 여기에 '주간아이돌' 도니코니까지 환상적인 호흡이 이뤄졌다.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주간아이돌-안테나 엔젤스' 편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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