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계속 보고싶다"..'낭만닥터', 연장 요청 쏟아지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1 18: 02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한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 재미있다는 반응을 넘어 이제는 꼭 봐야하는 드라마라 평가받고 있는 것. 결방 여파로 인해 1회 연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장을 해달라는 요청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SBS 측은 21일 OSEN에 "'낭만닥터 김사부' 1회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26일 SBS '가요대전' 방송 여파로 인해 '낭만닥터 김사부'가 결방이 되기 때문. 이에 1회 연장을 할지, 아니면 최종회를 연속 방송할 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집필을 맡고 있는 강은경 작가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심도있게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낭만닥터 김사부'를 애정하는 시청자들은 연장을 해달라는 반응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인기 많은 드라마들은 대부분 시청률이 좋기 때문에 종종 연장 방송을 해오곤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시청자들은 "연장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작가가 계획했던 분량과 회차가 있을텐데 연장을 하게 되면 전개가 늘어지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 실제로 연장 후 힘이 빠진 스토리로 인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는 경우도 꽤 있었다.
그러나 '낭만닥터 김사부'는 달랐다. 오히려 1회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보고 싶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이는 지금까지 '낭만닥터 김사부'가 보여준 탄탄한 전개와 높은 흡입력 때문이라 여겨진다. 특히 답답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날리는 돌담병원 식구들의 일침은 시청자들이 큰 위안을 얻는 이유가 되고 있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보다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일에 가장 큰 의의를 두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리더십과 직업 의식은 물론이고 불평등과 불신, 부조리의 시대에 살고 있는 청춘들의 자화상이 되고 있는 강동주(유연석 분)의 성장은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또 권세에 기대 갑질만 일삼고 양심을 버리고 있는 이들에 대한 김사부와 윤서정(서현진 분)의 일침은 속 시원한 대리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낭만닥터 김사부'에 대해 재미를 넘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전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이긴 하지만 돌담병원 식구들을 계속해서 보고 싶은 마음. 이것이 곧 연장을 바라는 목소리가 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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