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라디오스타’, 올해 연예대상 한 번 갑시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1 17: 45

MBC ‘라디오스타’는 유난히 상복이 없는 것 같지만 올해는 다르다. 10주년을 앞둔 2016년,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잡은 ‘라디오스타’는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의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노리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방송연예대상에서 PD상에만 머물렀다. 물론 MC 김구라가 대상을 받긴 했지만, 한 프로그램이 3~4개씩 상을 탔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결과였다. 오랜 시간 동안 수요일 밤을 지켰던 ‘라디오스타’가 거의 무관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 시청자들마저 안타까워했다.
물론 ‘라디오스타’가 상복이 많았던 시절(?)도 있었다. 2012년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비롯, 최우수상(윤종신), 우수상(유세윤), 신인상(규현)까지 싹쓸이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해를 제외하고는 ‘라디오스타’가 푸짐하게 상을 받았다는 느낌이 드는 해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 ‘라디오스타’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많이 거뒀다. 일단, 예능 프로그램이 가져야할 미덕인 ‘화제성’을 두루 갖췄다. 하니, 지코, 문희준 등 열애 소식이 전해진 스타들이 줄줄이 ‘라디오스타’에 등장했다. 특히 열애설이 터지기 전에 섭외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신의 경지에 이른 섭외력’으로 인정받았다.
더불어 젝스키스부터 오늘(21일) 방영을 앞둔 빅뱅까지 톱스타들을 대거 섭외하면서 ‘라디오스타’는 경쟁력을 높였다. 대중에 크게 친숙하지 않은 게스트들도 ‘라디오스타’를 거치면 스타가 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예능 스타 굴착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화제성 덕분인지 ‘라디오스타’는 올해 시청률 면에서도 큰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8.5%가 최고 시청률이었고, 5%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7~8%대 시청률을 자랑했고, 최고 시청률은 1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오른 것이다.
평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10%대의 시청률을 얻기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면에서도 합격점을 얻었고, 섭외력과 기획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 ‘라디오스타’가 올해만큼은 ‘프로그램 대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예능프로그램 상’을 받을 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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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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