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 시국의 활력소, '무도' 10년 인기의 이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21 17: 00

역시 '국민 예능'의 클래스는 달랐다. 
MBC '무한도전'은 27개월 연속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넘사벽'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현재 어지러운 정국에도 불구하고, tvN '썰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을 제친 성적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한국 갤럽 측의 발표 결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이에 '무한도전'은 선호도 9.4%를 기록하며 27개월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선호도 수치는 3개월 연속 10%를 밑돌며 올해 3분기 이전보다 하락한 상태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하며 예능 프로그램 사상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벌써 10년째 달리고 있는 '무한도전'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요즘과 같이 나라 전체가 뒤숭숭한 시점에 날카로운 풍자와 변함없이 풍성한 웃음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처럼 통쾌함을 선사한 것.
특히 최근에는 '최순실 사태'와 맞물려 2주에 걸쳐 방송한 '역사X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을 통해 뜨거운 감동을 안겼고, '북극곰의 눈물'과 '산타 아카데미', '빅뱅X무한도전'은 어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무한도전'다운 특집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산타 아카데미' 방송에서는 '무한도전'이 지난 8년간 달력, 다이어리, 음원으로 얻은 수익으로 매해 천2백만 원~7천7백만 원을 기부해오며 총 47억여 원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장 기본인 재미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시기적절하게 더한 풍자와 비판, 그리고 그동안 받은 사랑을 기부라는 적절한 방법으로 되돌려 준 '무한도전'의 노력이야말로 10년간 지금 이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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