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한국이 사랑한 ‘무도’, 27개월째 1위도 모자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1 16: 30

MBC '무한도전'이 27개월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무한도전’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16년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9.4%로 27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최근 '북극곰의 눈물' 특집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알렸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아카데미'와 '무한도전x빅뱅' 특집을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에는 힙합과 역사를 혼합한 ‘위대한 유산’ 특집의 힙합 콘서트를 연다. 해당 콘서트에는 지코, 도끼, 비와이 등이 함께 한다.

비록 2위를 차지한 JTBC ‘썰전’과 0.2%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이 시국’에도 떨어지지 않는 관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올해 ‘무한도전’은 북극부터 우주까지 다양한 곳을 누비며 갖은 고생을 다 했던 터라, 이들이 이룬 27개월 연속 1위는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무한도전’은 여기저기 장소만 옮긴 게 아니었다. 의미 또한 평소보다 한층 깊은 특집들이 즐비했다. 그저 미국 방문인줄만 알았더니, 알고 보니 안창호 특집이었고, 북극곰을 만나고 오는 벌칙 특집인줄 알았으나 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하는 환경 특집이었다. 그야말로 ‘뒷통수 치는’ 공익적 특집이 많았던 것.
그랬던 올해의 ‘무한도전’은 충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만 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설민석 강사에 강의를 들으면서까지 ‘무한도전’ 멤버들은 ‘위대한 유산’ 특집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의미 깊은 웃음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무한도전’. 27개월 연속 1위를 했지만 이로도 모자랄 것이다. 화려한 게스트나 ‘무한도전’ 멤버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추격전도 좋지만, 지금처럼 시청자들을 깨닫게 해주며 조금씩 세상을 변화 시키고 싶어 하는 ‘무한도전’의 행보가 앞으로도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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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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