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화랑’ 김지수, 원래 이렇게 ‘센 언니’였어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1 09: 30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의 김지수가 걸크러쉬를 유발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지수는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화랑’에서 우아하고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아들을 향한 사랑과 권력욕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지소태후로 등장하고 있다.
그는 첫 회에서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지소태후는 화랑 창설을 두고 옥에 갇힌 위화공(성동일 분)과 설전을 벌인다. 위화공은 아들마저 얼굴 없는 왕으로 만들고 10년이나 섭정을 한 지소태후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런 위화공에 지소태후는 화랑만 맡아준다면 섭정을 끝내겠다고 공언한다.

이 장면에서 김지수는 성동일과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이 감옥에서 독대하는 장면은 짧았으나, 마음속의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면서도 겉으로는 여유로운 척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이처럼 지소태후는 드라마의 각종 갈등의 중심에 서있다. 삼맥종(박형식 분)과는 얼굴 없는 왕과 섭정을 하는 어미로서의 대립을 하고 있고, 위화공과는 맞지 않는 정치관으로 서로 적대감을 느끼고 있다. 거기에 왕을 목숨처럼 지키기 위해 조직하고 있는 화랑을 귀족의 아들들로 모집하겠다고 밝혀 귀족들과의 신경전도 앞두고 있다.
그런 와중, 극의 주인공인 무명(박서준 분)과의 만남도 앞두고 있다. 강자에게 더욱 대범한 무명, 그리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태생 정치꾼 지소태후의 만남은 앞으로 주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브라운관 속 김지수가 이렇게 표독스러웠던 적이 있었던가. 온화하고, 때로는 언니 같았던 김지수가 이번에는 화랑들을 꽉 잡고 흔들 ‘센 언니’로 나타났다. 게다가, 젊은 배우들로만 이뤄진 ‘화랑’ 내에서도 무게 중심을 잡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김지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다.
이 시대 가장 ‘센 언니’로 변신한 김지수가 앞으로 ‘화랑’에서는 어떤 갈등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높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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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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