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화끈한 마무리..'마스터' 천만 달릴까[마스터DAY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21 07: 59

올 한 해 한국영화의 마지막 주인공이 된 영화 '마스터'가 화려한 마무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희대의 사기꾼과 그를 잡으려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그리고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브레인의 이야기를 다룬 '마스터'가 21일 관객들을 만난다.
무엇보다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마스터'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 지난해와는 달리 올 한 해 한 편의 천만 영화만을 기록한 충무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스터'의 관전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세 배우의 팽팽한 연기 대결. 우선 희대의 사기꾼 진회장 역을 맡은 이병헌은 자타공인, 완벽한 연기력으로 진회장의 캐릭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매번 바뀌는 진회장의 외모 변화는 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진회장의 이중적인 모습은 소름 돋을 정도. 특히나 자신에게 한 소리 하는 정부 관계자 앞에서 태도가 싹 달라지는 진회장의 모습은 이병헌의 연기력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생애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은 강동원은 김대명이라는, 어찌보면 판타지적인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잘 소화해냈다. 형사 캐릭터를 왜 '판타지적'이라고 표현을 했을까. 바로 너무나 정의로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실에는 없을 것만 같은 정의로운 인물은 (슬픈 현실이지만) 설득력이 없을 수도 있다.
강동원은 이를 연기력으로 극복해냈다. 물론 비주얼은 현실엔 없는 비주얼이지만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정의로운 김재명 팀장을 특유의 캐릭터 분석력으로 소화해냈다.
세 배우 중 막내인 김우빈 역시 제 몫을 제대로 해낸 모습이다.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를 오가는 브레인, 박장군 역을 맡은 김우빈은 영화 '기술자들'에서 보여준 능글맞은 모습으로 '마스터'에 재미를 더한다.
'기술자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점을 꼽으라면 박장군의 능청스러움 속 숨어있는 감정 연기. 박장군은 겉으론 능글맞게 사람을 대하지만 그 속에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없는게 특징이다. 그런 박장군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영화 '감시자들'로 세련된 연출을 선보였던 조의석 감독의 또 한 번의 세련된 연출은 물론, 배우 오달수, 진경, 엄지원 등 세 배우 못지 않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마스터'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trio88@osen.co.kr
[사진] '마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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