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예의바르다? 과장됐어..뭔가 잘못됐네요. 하하"[인터뷰③]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21 08: 31

배우 김우빈의 대중적 이미지는 어떨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의 바른'이 아닐까 싶다. 그간의 방송 프로그램들을 통해 김우빈의 지인들은 김우빈이 선배들한테 참 잘한다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실제로 몇몇 지인들이 프로그램 도중 즉석에서 김우빈과의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연결이 된 김우빈은 예의 바른 모습으로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감탄케 하기도 했다.
드러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김우빈의 칭찬은 자자하다. 관계가 있는 배우들은 인터뷰 때마다 김우빈을 칭찬했다. 하나같이 "예의 바르다"가 공통된 반응이다.

비결이 뭘까. 직접 김우빈에게 물어봤다. 과장됐단다. 뭔가 잘못됐단다. "어느 순간부터 잘못됐어요"라며 웃어보이는 김우빈 덕분에 인터뷰 현장은 그야말로 웃음바다가 됐다.
김우빈은 그저 기본적인 예의만 지킬 뿐이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후배가 선배에게,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해야 할 예의만 지켰을 뿐인데 이런 얘기가 나왔다며 과장됐다고 손사레를 치는 김우빈이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기자를 배려하고 마지막까지 기자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모습이 과연 '과장된 칭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 
다음은 김우빈과의 일문일답.
- 이병헌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하던데 어땠나.
▲ 리허설 할때 합을 맞췄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계속 내신다. 그런 아이디어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고 있을 때 제일 좋은 게 나오는 것 같다.  감독님도 내가 어린 배우지만 인정을 해주셔서 아이디어나 의견을 낼 때 들어주시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이병헌도 그렇고 업계의 칭찬이 자자하다. 비결이 뭔가.
▲ 과장된 것 같다. 어느순간부터 잘못됐다(웃음). 선배님들 같은 경우엔 후배가 잘해야 되는게 맞는거고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꼭 해야 되는 예의를 차리려고만 하는데 그걸 예뻐해주시는 것 같다. 어린 친구를 예뻐해주셔서 크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 대중에게 바른 이미지가 잡혀있다.
▲ 작품에서 마음껏 반항아 역할도 하면서 해소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이 바른 친구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실 것 같다. 하하. 나 역시 내가 바른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뭔가 잘못됐다(웃음). 
- 전작이었던 '함부로 애틋하게'의 호불호가 갈렸다. 이번 '마스터'도 관객들의 반응이 신경 쓰이는가. 
▲ 드라마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되게 좋아해주셨기 떄문에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고 이경희 작가님의 글을 특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을 많이 주셨다. 물론 더 많은 시청률이 나오고 관객수가 나오면 좋겠지만 작업할 때 즐거웠고 영화 자체도 되게 즐거웠다. 영화는 드라마보다는 시간이 많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체력적으로는 훨씬 편안하게 찍었다. 좋은 컨디션에서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있고 선배들 만나고 공동작업을 잘 마무리했다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 영화와 드라마의 매력은 뭔가.
▲ 영화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변화도 많이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지만 열어놓으면 끝나는 거다. 드라마는 시청자분들과 호흡하면서 수정할 수 있는거고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시청자분들과 한 팀 같은 느낌이랄까.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그래도 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 trio88@osen.co.kr
[사진] sidus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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