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삼성의 선택만 남았다.
LG와 삼성의 '보상선수 2라운드' 결과는 오는 22일 결정될 전망이다. LG와 삼성은 FA 시장에서 주축 선발 투수를 주고 받았다. 이에 따른 보상 선수에서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삼성은 지난 5일 우규민을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LG는 지난 13일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 최재원을 선택했다. 삼성은 외야수가 많은 LG 상대로 20명 보호선수 명단에 허점을 드러냈고, LG가 괜찮은 선수를 데려왔다는 평가였다.
뒤이어 LG는 지난 14일 차우찬을 4년 95억원 거금으로 영입했다. 이제 반대로 삼성이 LG의 선수 한 명을 보상 선수로 데려갈 수 있다. LG는 19일 삼성에 20명 보호 선수 명단을 건넸다.
삼성은 곧바로 내부 회의를 통해 '보호 선수에서 제외된 LG 투수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명단이 예상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며 "보상 선수를 투수를 선택할 계획이다. 선발, 중간 등 보직에 상관없이 즉시 전력 투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삼성의 전략을 어느 정도 예상한 모양새다. LG 관계자는 "투수 숫자를 늘려서 보호했다. 내년 전력에 필요한 투수에다 유망주 투수도 고루 보호 선수에 넣었다"고 말했다. 20명의 보호선수 중 투수 숫자가 절반 이상으로 알려졌다.
올해 1군에서 성적과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로 본다면 선발 요원인 류제국, 임찬규, 이준형, 불펜진의 임정우, 김지용, 윤지웅, 진해수, 정찬헌, 이동현, 유원상, 신승현 등이 우선적으로 보호 선수로 예상된다.
그래도 LG 선수층이 두터워 보호 선수에서 빠질 투수 숫자는 많다. L, C 등 몇몇 투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이 주도면밀하게 LG 투수들을 체크해서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지 22일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