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난항' 양현종, 정말 KIA 떠날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20 14: 38

Q. 양현종이 일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에 잔류한다고 선언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네요. 이러다 KIA가 양현종을 놓치는 건 아닌가요?
A. 금방이라도 KIA와 계약할 것 같았던 양현종이었는데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인데요. LG와 공식 발표액으로 95억원에 계약한 차우찬을 넘어 역대 투수 최고액 대우를 받을 건 확실합니다. 즉 100억원이 기본 조건인데, 얼마나 더 받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양현종측은 130억원을 바란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문제는 KIA가 이번 겨울에 많은 돈을 썼다는 데 있습니다. 앞서 나지완과 40억원, 최형우와 100억원에 계약하며 총액 14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당초 양현종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본 KIA 구단은 예산을 따로 마련해두지 못한 상황에서 그의 잔류 선언에 적잖게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협상이 길어지는 건 물론이고 깜짝 이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은 "KIA 입장에선 답답할 것이다. 양현종이 일본으로 갈 것이라 보고 판을 다 짜놓았느데, 다시 예산을 끌어 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100억원 이상 큰돈을 사용하는 데 있어 기업의 결정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조건 차이가 크기 때문에 KIA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떤 구단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 양현종을 데려갈지도 모른다. KIA 사람들도 아주 난감해 하더라"고 현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KIA와 협상이 난항을 보이자 몇몇 구단에서 양현종 측에 영입을 타진하기도 했는데요.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던 한화도 양현종 측에 문의를 할 정도입니다. 국내 최고 투수이기에 당연한 관심인데요. 여러 팀들이 양현종을 탐내지만 몸값 부담과 현실적 여건에 부딪쳐 주저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팀이 복병으로 나타날지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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