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리오 대란’ 올까...영입전 승자는 누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20 14: 06

다시 한 번 마리오 리틀(29)을 둘러싼 대란이 온다. 
외국선수 교체를 둘러싼 KBL 각 구단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또 시작됐다. SK에서 테리코 화이트의 부상대체선수로 활약했던 리틀은 20일부로 SK와 계약이 종료된다. 리틀을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은 21일 KBL에 가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리틀은 평균 18.6점을 올리며 득점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주로 2,3쿼터를 뛰면서 평균 29분 27초를 뛰었음을 감안할 때 수준급 기량이다. 리틀은 장기인 3점슛을 경기당 1.4개씩 성공하고 있다. 가드지만 체격도 있는 편이고 패스도 있다. 리틀은 3.7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 중이다. 외곽화력이 부족한 팀이라면 리틀은 매력적인 카드다. 리틀은 캔자스대학시절 포인트가드로도 종종 뛰었다.  

지난 달 LG에서 뛰었던 리틀을 두고 LG, KT, SK 세 개 구단이 경합을 벌였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8위 LG에서 계속 뛰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 때 지난 시즌 9위 SK가 경쟁에 가세해 승자가 됐다. 당시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LG와 SK는 마이클 이페브라, 테리코 화이트가 부상에서 돌아와 리틀에게 큰 미련을 가지지 않는 상황이다. 
가장 입단이 유력한 팀은 KT였다. KT는 “블레이클리보다 마리오 영입에 관심이 있다”며 블레이클리 영입전에도 가세하지 않았다. 리틀을 기다려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었다. 그런데 KT는 리온 윌리엄스와 맷 볼딘을 영입하며 기타사유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볼딘으로 치르기로 내부 합의를 마쳤다. 더 이상 기타사유로 교체는 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KT는 리틀 영입전에서 빠졌다. 
블레이클리도 리틀 영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블레이클리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블레이클리가 계약을 거절했다. KGC는 블레이클리가 협상을 거부했기에 우선협상권을 소진하지 않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KBL은 구단이 에이전트와 접촉한 것으로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KGC가 리틀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순번이 최하위로 밀리게 된다. KGC는 단독입찰이 아니면 리틀을 데려올 수 없다는 뜻이다. 
변수는 또 있다. 블레이클리, 리틀, 사익스는 똑같은 한국인 에이전트가 관리하는 선수들이다. 블레이클리 영입시도로 사익스는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KGC가 리틀 영입을 원하면 사익스도 바로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리틀이 KGC에 지명되더라도 다시 계약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KGC는 여러모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가장 유리한 구단은 전자랜드다. 지난 시즌 10위 전자랜드는 마음만 먹으면 무조건 리틀을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구단이다. 커스버트 빅터는 평균 9.2점으로 득점순위 38위에 있다. 빅터의 득점력이 답답하다면 리틀로 바꿀 수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득점만 보면 리틀이 낫다. 하지만 빅터가 수비에서 기여도가 크다. 켈리가 못하는 수비를 빅터가 다 해주고 있다”며 리틀에 큰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웬델 맥키네스와 마이클 크레익의 선전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동부와 삼성은 빠진다. 그렇다면 리틀이 갈 수 있는 선택지는 대폭 줄어든다. 과연 리틀은 또 다른 KBL팀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복수구단 경합 시 대체 외국선수 영입 우선순위]
1. 전자랜드
2. SK
3. LG
4. KT (기타사유 교체 2회 모두 소진)
5. 동부
6. 삼성
7. 오리온
8. 모비스
9. KCC
10. KGC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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