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외야수 콜비 라스무스(30)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접촉했지만 비싼 몸값 때문에 외면받는 분위기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FA로 풀린 라스무스 측에서 볼티모어 구단에 접촉했지만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공격력 보강을 원하고 있지만 최근 활약에 비해 몸값이 너무 비싼 라스무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 후 FA가 된 라스무스는 원소속구단 휴스턴으로부터 1년 연봉 158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제도가 시행된 2012년 이후 첫 퀄리파잉 오퍼 수용자가 되며 휴스턴에 잔류한 라스무스는 올 시즌 107경기 타율 2할6리 76안타 15홈런 54타점 38득점 OPS .641로 최근 5년 중 가장 부진했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가 문제였고, 시즌을 마친 후 왼쪽 엉덩이 수술을 받았다. 부진과 부상이 겹쳐 FA 시장에서 이렇다 할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볼티모어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라스무스는 지난 2015년 초 볼티모어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휴스턴과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볼티모어는 아담 존스, 김현수, 조이 리카드로 외야진이 구성돼 있지만, 홈런왕 마크 트럼보가 FA로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댄 듀켓 부사장도 오프시즌 외야 보강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라스무스가 부상 전 실력을 회복한다면 볼티모어에 필요한 전력임은 틀림없다. 다만 역시 몸값 조율이 관건이다.
MASN은 '볼티모어는 과거에도 캠프 전에 몸값이 급격히 떨어진 선수들에게 관심이 높았다. 2014년 넬슨 크루스 영입 때처럼 시간이 흐르면 관심이 고조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이지만 좌익수 경험도 풍부한 라스무스의 거취에 따라 김현수에게도 미묘한 영향이 미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