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폭발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테슬라가 배터리 방화 실험을 펼쳤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 7은 발화사건으로 인해 출하 중단-전량 리콜이 결정됐다. 노트 7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 중 폭발해 여러가지 논란을 일으켰다.
덩달아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핸드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까지 '불신'이 옮겨 붙었다.
대표적인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는 자사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직접 실험을 펼쳤다.
20일(한국시간) 일렉트릭은 테슬라-미국 방화협회는 테슬라 자동차에 새롭게 장착될 2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방화실험을 실시했다.
열에 약한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의 안정성을 위해 테슬라는 직접 불을 붙여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16개의 배터리팩을 장착한 실험 대상을 만든다. 모듈1-모듈2로 구성된 배터리는 각각 100킬로와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테슬라 파워팩 중간에 배최든 모듈중 하나에 카트리지 히터를 설치했다. 열이 가해지면서 배터리에 압력이 가해졌다. 12분만에 작은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30분이 지나면서 연기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지루한 시간만 이어지고 있었다. 좀더 지나자 배터리팩의 배기구에서 흰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비록 한개의 모듈에서 연기가 나왔지만 터지지는 않았다.
특별한 변화가 없자 실험을 실시한 이들은 프로판 가스로 직접 배터리를 달궜다. 직접 불로 달군 결과 각각의 모듈에서 작은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불을 뿜으며 터지지는 않았다. 가스로 직접 달군 후 3시간이 지나며 불이 붙은 테슬라 배터리는 3시간 44분 후 완전히 소실됐다.
이 실험 결과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모듈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그대로 소실될 뿐 큰 폭발은 없었다는 점이다. 또 다른팩으로 연쇄 점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뜨거운 열기가 배터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테슬라 배터리 방화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