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강정호 징계 변수에 어떻게 대처할까.
MLB.com 피츠버그 공식 홈페이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담당기자 아담 베리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일문일답 형식의 기사를 통해 피츠버그의 현재 팀 상황과 향후 전망을 내놓았다. 그 중에는 음주운전 도주 및 은폐 혐의로 체포돼 징계가 검토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토니라는 팬은 '피츠버그가 토드 프레이지어를 영입할 가능성은 없는가? 평균 25홈런 이상 칠 수 있고, 내야 코너를 전부 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강정호가 사고를 일으켜 불확실한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프레이지어 영입 가능성을 물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의 프레이지어는 올 시즌 158경기 타율 2할2푼5리 133안타 40홈런 98타점 OPS .767을 기록한 우타 거포로 주 포지션이 3루수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데 화이트삭스는 프레이지어를 트레이드 대상자에 올려놓고 있다.
이 질문에 베리 기자는 '흥미로운 생각이다'면서도 '최근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체포된 강정호가 어떻게 처벌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아직 강정호와 관련된 징계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 모두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어 베리 기자는 '강정호가 징계를 받는다면 피츠버그는 데이비드 프리스가 3루를 맡고, 존 제이소 또는 제이슨 로저스가 백업으로 들어갈 것이다. 유틸리티맨 아담 프레이지어와 알렌 핸슨도 있다'며 '강정호가 징계를 받지 않으면 그가 주전 3루수이고, 조쉬 벨이 1루수'라고 예상했다.
베리 기자는 피츠버그가 앤드루 매커친을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프레이지어의 연봉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봤다. 연봉조정 3년차가 되는 프레이지어의 내년 연봉은 1350만 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베리 기자는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프레이지어에 대한 매력은 이해하지만 피츠버그의 코너는 잘 보관돼 있다'며 굳이 추가 영입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비록 개인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강정호이지만 지난 2년간 인상적인 활약으로 피츠버그에서의 입지는 변함없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3루수 코너 자원들도 팀 내에 있어 외부 수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