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김준수부터 벤까지..‘데스노트’의 ‘만찢’ 배우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20 06: 50

 “만화를 찢고 튀어나온 것 같았다.” (배우 한지상)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배우들이 집중력 높은 열연으로 마치 원작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모습을 선보인 것. 엘(L) 역을 맡은 김준수부터 미사 역의 벤, 류크 역할의 강홍석까지, 캐릭터를 제대로 녹여냈다.
여러모로 기대작이다. 일단은 원작 자체의 마니아층이 탄탄한 작품인데다가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 오한 철학과 정의는 무엇인지가 작품 전반에 녹아있는 데다가, 답답한 시국에 간접적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을만한 요소들도 담겨 있어 기대를 더한다.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주연배우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Ben)을 비롯해 서영주, 이수빈 등 전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데스노트’ 쇼케이스를 통해 더욱 증폭됐다. 네이버 V앱 V뮤지컬을 통해서도 생중계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뮤지컬에 등장하는 넘버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김준수는 '게임의 시작', '변함없는 진실'로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은발에 가까운 헤어와 강렬한 눈빛은, 뮤지컬 속에서 L의 캐릭터를 대변했다.
이후 라이토 역의 한지상과 '놈의 마음 속으로'를 함께 열창, 극중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두 사람에 빙의, 본공연을 기대케 만들었다.
3곡을 끝낸 김준수는 "3곡을 부르고서야 인사를 하게 됐다"며 "L은 상상을 뛰어넘는 추리력을 지닌 세계최고의 명탐정이다. 사탕과 마시멜로우를 좋아하는 독특한 면도 있다. 키라 사건을 맡아, 키라의 정체를 밝히고 싶은 인물"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라이토'역을 맡은 한지상은 '데스노트'를 노래했다. 그의 노래에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처절함이 담겨 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가수 벤은 '미사'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최고의 아이돌 가수 미사 역을 맡았다. 너무 잘 어울리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관객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그녀는 "제가 2017년도 미사로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요즘 너무 행복하게 연습에 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쇼케이스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서로의 연기력을 극찬하고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최고의 팀이라는 자부심도 느껴졌다.
한편 ‘데스노트’는 오는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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