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FA 정성훈∙봉중근 '재협상'...계약 기간 달라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20 05: 50

 LG가 FA 정성훈(36), 봉중근(36)과 다시 협상을 한다. 선수측이 구단의 안을 받아들일까. 구단은 계약 조건을 수정 제시할까.
외국인 선수 재계약 완료, FA 차우찬 영입 등을 완료한 LG는 이제 팀내 FA 계약이 남아 있다. 베테랑 타자 정성훈과 투수 봉중근과의 협상이다.
FA 시장이 열리고 두 선수는 구단의 제시안에 만족하지 못했다. 구단은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8세인 이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약 기간을 짧게 하고, 연봉은 충분히 대우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실력과 성적에 자신있다면, 단년 계약을 매년 갱신하면서 많은 연봉을 받으면 되지 않겠나'라는 논리다.

그러나 선수측은 계약 기간을 더 늘려주길 바라고 있다. 정성훈은 아직 타격이 괜찮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음을 내세운다. 전성기가 지난 봉중근은 과거 만큼은 아니지만 불펜에서 전천후로 뛰겠다는 각오다.
11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마친 LG는 12월 들어 차우찬 영입에 신경 쓰느라 팀내 FA와 소통은 일시 멈춤이었다. 송구홍 LG 단장은 "20일 두 선수와 만난다"며 "만나서 선수 생각을 한번 더 들어보려고 한다. 기존의 원하는 것을 계속 주장하는 것인지, 변화가 있는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구단 제시안에 변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송 단장은 "선수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다"며 패를 꺼내 보이지는 않았다. 당초 구단이 제시한 안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분위기다.
정성훈은 고졸로 프로 데뷔, 1회 WBC 4강으로 병역 헤택을 받아 3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2008시즌 후 LG와 첫 FA 계약을 했고, 2012시즌이 끝나고 4년 34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세월의 흐름에 수비는 1루수로 옮겼다. 젊은 1루수들과의 경쟁에서 가장 큰 무기는 3할 타율이다. 그러나 타율이 떨어진다면, LG는 그에게 기대할 것은 별로 없다.
봉중근은 첫 FA이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선 것이 불운이다. 2008~10년에는 선발로 3년 연속 10승 투수였다. 2011년 팔꿈치 수술 후 마무리로 변신해 2012~14년 세 시즌 동안 94세이브를 거뒀다.
그러나 2015시즌부터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19경기에 출장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5.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과연 재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주고받을지 LG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