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낭만닥터', 한석규의 일갈..속이 뻥 뚫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20 06: 49

 "중앙 컨트롤 타워가 왜 이렇게 말을 못알아 처먹어!"
대한민국 메르스 사태가 드라마로 부활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서다. 현실에서 느꼈던 답답합은, 극에 리얼하게 녹아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13회에서는 메르스가 주요 화제로 다뤄졌다. 돌담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방문, 결국 응급실 폐쇄와 더불어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응급실에 있던 이는 강동주(유연석). 신회장(주현) 수술 퍼스트로 선정됐던 윤서정(서현진)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강동주와 문을 마주한 전화 통화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동주까지 쓰러지는 긴급 사태가 발생했고, 그를 치료하고 의사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김사부(한석규)와 윤서정이 차례로 자신이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나서 감동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공감을 샀던 것은, 무능력한 공무원들의 대응이었다. 보건소는 정시에 퇴근해 연락이 닿지 않았고, 질병관리본부는 앵무새처럼 "지벙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김사부가 충분히 전달했음에도,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며 거드름을 피웠다.
김사부는 결국 "중앙 컨트롤 타워가 왜 이렇게 말을 못알아 처먹어"라고 일갈했다. 메르스 당시 어설펐던 대응이 떠오르기도 했고, 현 시국을 제대로 꼬집는 대사였다. 그의 화끈한 일갈은 이를 시청하던 모두의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듯 했다. / gato@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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