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친 전북, 보강 아닌 '지키기' 초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20 06: 00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의 이적시장 행보가 올 시즌과 사뭇 다를 전망이다.
1년 가까이를 달려온 전북의 2016 시즌이 지난 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으로 끝났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클럽 월드컵 참가로 다른 구단들과 다르게 1달을 넘게 더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전북은 휴식은 물론 다음 시즌 준비도 다른 구단들보다 조금 늦어지게 됐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 준비에 소홀한 건 아니다. 전북은 클럽 월드컵 참가 기간 중에 김창수와 이종호, 최규백을 울산 현대에 보내고 이재성, 이용을 데려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트레이드에 대한 성패를 지금 점치는 것은 무리이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완성시킬 승부수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와 다른 건 확실하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종호, 임종은, 김보경, 김신욱, 로페즈, 고무열 등 전방위에 걸친 영입으로 이적시장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대대적인 영입을 할 계획은 없다. 최 감독도 "대대적인 보강이라고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연한 반응이다. 전북의 전력은 이미 막강하다. 지키기만 해도 성공이다. 최강희 감독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은 선수 지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 감독은 "수비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다했다. (계약만료인) 박원재와 조성환, 김형일 모두 함께 갈 것이다"며 "이승기와 정혁, 신형민이 병역을 마치고 돌아와서 중원 보강을 할 필요가 없다. 자기 역할을 모두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 영입이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박원재와 함께 왼쪽 측면 수비를 소화할 자원, 그리고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보경과 이재성, 레오나르도 등의 이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대체 복무 때문에 갑작스럽게 빠질 수 있는 한교원과 부상으로 전반기 공백이 확정된 로페즈의 빈 자리도 고려 대상이다.
전북도 계산을 하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의 영입 가능성과 로페즈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의 단기 등록에 대해서 알아봤다. 그러나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김진수의 경우 이적료가 예상보다 너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주용의 아산 경찰청 입대로 왼쪽 측면 수비수의 영입이 필요한 전북은 다방면으로 영입 후보를 검토할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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