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시국·케미...김준수의 ‘데스노트’가 기대작인 이유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19 15: 52

여러모로 기대작이다. 일단은 원작 자체의 마니아층이 탄탄한 작품인데다가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 김준수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모으는 지점이다.
또한 심오한 철학과 정의는 무엇인지가 작품 전반에 녹아있는 데다가, 답답한 시국에 간접적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을만한 요소들도 담겨 있어 기대를 더한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주연배우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Ben)을 비롯해 서영주, 이수빈 등 전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라이토 역할을 맡은 한지상은 “원 없이 재미있게 사랑하는 배우들과 준비하고 있다. 순수한 고등학생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정의를 위해 어떻게 싸우다 파멸을 맞는지 그려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상대역인 김준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브로드웨이 공연 보면서 김준수를 떠올렸다. 70억 분의 1의 개성을 가진 배우다. 기대고 싶다. ‘만찢남’이다. L이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공들여서 꾸미지 않아도 편안하게 만들어진다”고 극찬했다.
김준수는 “천재 수사관 명탐정 역을 맡게 됐다. 초연에 이어 재연을 맡았다. L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 집중도 있게 파고들려고 많이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입대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해당 질문이 나오자 “뮤지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물론 군대를 가는 게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첫 스타트를 뮤지컬로 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과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서 마지막도 뮤지컬 무대에서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스케줄은 ‘데스노트’가 마지막 일정이 될 거 같다. 특별히 이 작품이었던 이유는 원캐스트로 초연을 도전을 했고, 좋은 기억들이 있다. 그런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었다. 또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새로운 데스노트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주수는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여러 대중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혼란의 시기에 한편으로는 이 데스노트가 간접적으로 해소해줄 만한 요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하기도.
출연진들은 제작발표회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서로의 연기력을 극찬하고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최고의 팀이라는 자부심도 느껴졌다.
가수 벤의 출연 역시 기대를 모은다. 벤은 "사실 부담감은 굉장히 컸다. 연습하기 전까지도 그랬다. 연습을 하면서 혜나 언니랑 지상 오빠와 장면을 연습했다. 두 분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연기적으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하고 있다"며 체력이 부족해서 걱정했는데 이런 부분도 신경써주셨다. 지금은 편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 할수 없는 캐릭터를 보여주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스노트’는 오는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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