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이 전망한 ‘FA 타자’ 5인의 행선지는?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6.12.19 14: 51

[OSEN=최익래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지 열흘이 넘었다. 저스틴 터너는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친정팀 LA 다저스에 남기로 했다. 덱스터 파울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안 데스몬드(콜로라도 로키스), 조쉬 레딕(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야수들도 계약을 속속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FA(자유계약선수)들은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간) ‘미계약 타자 FA’ 다섯 명을 소개하며 그들이 뛸만한 팀을 추천했다. 표기된 나이는 2017시즌 기준이다.
▲에드윈 엔카나시온(34)- 1루수/지명타자

2016성적 160경기 0.263-0.357-0.529(타율-출루율-장타율 순) 42홈런 127타점
최고의 궁합 : 텍사스 레인저스
차선책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행선지가 오리무중이다. 프린스 필더와 미치 모어랜드가 떠나면서 텍사스의 1루와 지명타자 자리는 주인이 없다. 조이 갈로와 주릭슨 프로파, 라이언 루아 3총사는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지만 엔카나시온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엔카나시온이 지난 5시즌 동안 기록한 193홈런은 같은 기간 전체 2위에 해당된다(1위 크리스 데이비스·197홈런). 1루수와 지명타자 모두 맡을 수 있는 엔카나시온은 얕아진 텍사스의 야수진을 다시 두텁게 만들어줄 선수다.
▲마크 트럼보(31)- 1루수/지명타자/외야수
2016성적 159경기 0.256-0.316-0.533 47홈런 108타점
최고의 궁합 : 콜로라도 로키스
차선책 :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의 1년 172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데스몬드. 그의 행선지는 콜로라도로 결정됐다(5년 7,000만 달러). 콜로라도는 데스몬드 영입으로 1라운드 지명권을 잃었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나온 FA에게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
콜로라도의 주목을 받는 선수는 마크 트럼보다. 트럼보는 통산 12번의 쿠어스필드 경기에서 8홈런을 때려냈다. ‘한 방’을 갖춘 기존 주축 타자들(놀란 아레나도, 카를로스 곤잘레스, 트레버 스토리)에다 데스몬드와 트럼보가 가세하면 콜로라도의 중심타선은 쿠어스필드를 씹어 먹을 수 있다.
▲호세 바티스타(36)- 외야수/지명타자
2016성적 116경기 0.234-0.366-0.452 22홈런 69타점
최고의 궁합 : 토론토 블루제이스
차선책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탬파베이 레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부상자 명단에 자주 들락거리며 내구성에 의문부호를 남긴 호세 바티스타. 그를 향한 구애가 의외로 잠잠하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며 시장에 나온 바티스타는 1차 지명권을 잃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다만, 그의 행선지가 원 소속팀 토론토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토론토는 켄드리스 모랄레스, 스티브 피어스와 계약을 마쳤지만 여전히 코너 외야수와 1루, 지명타자 풀이 얕다. 2013~15시즌 3년간 타율 0.266 출루율 0.381 장타율 0.521을 기록한 ‘검증된 거포’ 바티스타는 괜찮은 선택지다.
▲마이크 나폴리(35)- 1루수/지명타자
2016성적 150경기 0.239-0.335-0.465 34홈런 101타점
최고의 궁합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차선책 :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의 2016 월드시리즈 진출에 마이크 나폴리의 공로는 무시하기 힘들다. 사실 클리블랜드의 1루를 더욱 두텁게 만들기에는 엔카나시온이 제격이다. 1루수가 나폴리에서 엔카나시온으로 바뀐다면 득점 생산력은 21점이 더해진다. (엔카나시온 wRC+ : 134 / 나폴리 wRC+ 113)
그러나 몸값을 생각한다면 나폴리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나폴리는 올해 150경기에 나서 34홈런 101타점을 기록, 세 부문 모두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1루수-우타 거포가 필요하다. 클럽하우스에서 보여준 화합력 역시 나폴리의 장점. 하지만 1루수 수비능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은 감점 요소다.
▲맷 위터스(31)- 포수
2016성적 124경기 0.243-0.302-0.409 17홈런 66타점
최고의 궁합 : 시카고 화이트삭스
차선책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
사실 올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맷 위터스에게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 게다가 포수 자원이 부족했던 팀들이 속속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포수진이 빈약한 화이트삭스에게는 위터스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화이트삭스의 40인 로스터에는 2016 신인 포수 오마르 나바에즈, 케반 스미스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소화한 포수 이닝을 모두 더해도 채 300이닝을 넘지 않는다. 물론 화이트삭스가 리빌딩 중이지만 데릭 홀란드(1년 800만 달러) 계약에서 드러나듯 엔트리에 베테랑 몇몇은 필요하다. ing@osen.co.kr
[사진] 엔카나시온-트럼보-바티스타-위터스-나폴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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