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2018년부터 이동일 야간경기 시작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2018년부터 이동일에 치러지는 야간경기 시작 시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야간경기는 오후 6시 또는 7시 시작됐지만, 이동일에는 오후 4시 또는 5시로 앞당겨지는 식이다.
지난 1일자로 합의된 새 노사협정(CBA)에 따라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야간경기 이동일 기준은 비행시간 2시간30분으로 잡았다. 경기 후 2시30분 이상 비행해야 하는 팀이 있다면 그날 경기는 보통 야간경기보다 앞당겨 이동에 부담을 줄이려 한다.
ESPN은 '이 같은 변화는 선수들의 이동 피로와 수면권 박탈을 없애기 위해 요청한 것이다. 선수들은 오랫동안 새벽 5시에야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정에 불만을 토로해왔다. 야구장에 가기 전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성과에 있어 기본 요소다. 가능한 한 현장의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종종 이동거리가 긴 팀이 경기할 때에는 평일 오후 1시 낮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야간경기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다.
이동일 야간경기는 빨리 시간하지만 반대로 낮경기는 조금 늦게 시작할 수 있다. 전날 다른 도시에서 야간경기를 하고 다음날 낮 경기를 해야 하는 팀이 있다면 경기 시작 시간을 뒤로 미루는 조항도 만들었다. 이 역시 선수들이 충분한 수면과 체력 회복을 위함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장거리 이동과 시간이다. 4개의 다른 시간대가 있는 미국의 광대한 국토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이동일 경기 시작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게 됨에 따라 2018년부터는 선수들의 피로감이 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