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이쯤 되면 직업 '마스터'..강동원의 3단 변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9 15: 14

 배우 강동원이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는 이유는 훌륭한 비주얼, 연기력, 흥행불패도 물론 있지만, 그의 소처럼 일하는 ‘열일’도 있다. 배우는 작품으로 말한다고 했던가.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새 작품을 들고 인사하는 그의 열일이 언제나 계속되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무려 세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부터 11월 영화 ‘가려진 시간’,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마스터’까지 비수기, 성수기를 가리지 않고 극장을 장식하고 있는 강동원이다. 1년 내내 강동원의 얼굴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고맙고 즐거운 일이다.
게다가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 덕분에 끊임없는 열일에도 언제나 신선함을 느끼고 있는 중. 최근에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의상이나 직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죄수복도 패션잡지 속 의상으로 만든 저력이니 그럴 만도 하다.

올해 첫 번째 도전은 사기꾼이었다.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이 맡은 역할은 언제나 사기를 일삼고 다니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한치원 역이었다. 타고난 외모와 말발로 사람의 마음을 홀리며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영화 속을 날아다녔다. 다소 허당기 있는 매력이 있던 캐릭터라 코믹한 장면도 대거 탄생시켰다. 엄살도 심하고 장난기 많은 아이 같은 모습이 신선함을 배가시킨 것.
‘가려진 시간’에서는 진짜 아이가 됐다. 시간에 갇혀 그대로 몸만 큰 성민 역을 맡아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꽃거지 같은 차림을 해놔도 꽃미모는 가릴 수 없었고, 순수한 눈망울로 아이의 마음을 표현해냈다. 이처럼 흥행 여부를 떠나 강동원이 만들어낸 타임캡슐 같은 판타지 세계는 마음 한켠을 훈훈하게 데우는 손난로 같은 온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2016년 강동원 3부작을 완성하는 ‘마스터’에서는 사기범죄수사팀장인 경찰 김재명 역을 맡았다. 생애 최초 형사 역일뿐만 아니라 작품 한 편을 아우르는 베이스 같은 역할을 맡았다. 정의를 따르고 악인을 처단하는 일은 당연하기 때문에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재명 역은 그 존재 자체로 카타르시스다. 아쉽게도 강동원의 직업 의상에서는 경찰 제복을 볼 수 없지만, 후반부 홀스터를 찬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한편 ‘마스터’는 개봉을 이틀 앞둔 오늘(19일) 오전 7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 점유율 47.1%, 예매 관객수 8만 8,237명을 기록하며 올해 한국영화 최고의 사전 예매 기록을 경신했다. 앞으로 ‘마스터’가 써나갈 역사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각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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