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화랑' 고아라, 성나정 꼬리표 뗄 절호의 기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19 15: 00

배우 고아라는 '화랑'으로 '응사' 성나정을 뛰어넘는 자신의 인생작 혹은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까.
고아라는 오늘(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서라벌 일당백으로 불리는 여자 주인공 아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모든 촬영을 끝마친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얻고 있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담아낼 청춘 사극으로, 고아라 외에 박서준,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뷔) 등 다소 젊은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에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생기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방학 기간에 맞물려 청춘 사극 붐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덩달아 생기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건 화랑들 사이 존재감을 뽐낼 홍일점 고아라의 활약이다. 고아라가 맡은 아로는 진골인 아버지 안지공(최원영 분)과 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쪽 귀족. 진짜 진골이 될 수도, 그렇다고 천인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수도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다. 하지만 소녀 가장 뺨치는 생활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니고 있고, 돈을 벌기 위해 야설을 읊으면서도 가난한 천인들을 치료해주는 의원이기도 하다. 
이미 '응답하라 1994'에서 성나정 역을 맡아 망가짐도 불사하는 코믹 연기 등을 통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바 있는 고아라는 이번 '화랑'에서도 밝고 당찬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아라는 예쁜 척하지 않아서 더 예쁜,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아로라는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설명.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성나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위험성도 존재한다. 특히 사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너무 가볍다는 평가를 받을 확률도 적지만은 않다. '응사' 이후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이나 캐릭터를 아직 만나지 못했던 고아라이기에 이번 '화랑'은 더더욱 중요한 기회라 할 수 있다. 연출자인 윤성식 PD로부터 "아로 캐릭터에 최적격 배우"라는 극찬을 받은 고아라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성나정을 능가하는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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