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女음악대장이 나타났다"..'복면' 박기영이 얻은 것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9 10: 15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수 박기영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는다. 가왕급 무대를 선보였다는 데에는 시청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중.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뜨겁게 사랑받았던 우리동네 음악대장(국카스텐 하현우)의 여자 버전이라는 찬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45대 가왕을 가리기 위해 1라운드에서 살아남은 4명의 도전자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연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실력으로 판정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던 이가 바로 ‘하트다 하트여왕’ 박기영.
박기영은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돌풍을 이끌고 있는 무서운 신예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을 꺾고 3라운드로 진출했고, 이어 두 번째 출연인 김필을 꺾고 가왕전까지 올랐다. 그녀의 맑고 깨끗한 고음은 판정단의 표를 불러들이는 요소 중 가장 강력했다.

당시 2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과의 대결은 3라운드에서 부른 ‘론리 나이트’로 결정된 바. 그녀의 마지막 무대였던 터라 더욱 더 뜨겁고 열정적으로 경연에 임했다.
미친 듯이 치솟는 고음에도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에 모두가 매료됐다. 이런 실력을 가진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다며 예상을 자신하는 이도 있었고, 도대체 누구냐며 여태껏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에 탄식하는 이도 있었다. 그야말로 ‘미친 고음’을 뽐내며 본 적 없는 박기영만의 ‘론리 나이트’ 무대를 만들었다.
확실히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가 박기영의 노래에 있었다. 이는 앞서 레전드라 칭하는 음악대장의 무대를 떠올리기 충분했다. 그녀가 보여준 단 세 번의 무대는 음악대장 만큼이나 록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갈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었다.
다만 양철로봇에게 단 5표차로 승부를 내주면서 가왕 자리에 오르는 것은 어렵게 됐지만, 그녀의 다음 또 무대를 기다리게 하는 최고의 매력 발산 시간이 됐음은 분명하다. 다시 한 번 ‘복면가왕’에 나와도 모른 척 해주리라 마음먹을 만큼 말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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