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 운명."
김효주(21, 롯데)가 2017 시즌 첫 대회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는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의 사자후 골프장(파72, 63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장하나(24)와 임은빈(19)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효주는 중국에서만 5승을 거두며 '차이나퀸'의 면모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3승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고, 올해는 잘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국은 나올 때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잘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첫 동일 대회 3승 타이틀을 갖게 돼 기분 좋고, 중국은 내 운명 같다. 주변에서도 자신감을 준 덕분에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중국은 점점 더 편해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효주는 2016년 마무리와 2017 시즌의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으며 다가오는 2017년을 기대케 했다.
그는 "KLPGA 투어는 이 대회가 2017 시즌 개막전이지만 날짜로만 봤을 때는 2016년 마지막 대회다. 한 해 마무리가 좋아서 잘 될 거라는 그런 믿음으로 전지훈련에 임할 생각이다. 2017년에는 더 좋은 에너지로 지금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사진] 김효주 / 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