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우완 투수 브론슨 아로요(39)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나섰다. 2시즌을 휴업했지만 아직 꿈을 버리지 않았다.
아로요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팟캐스트를 통해 내년 시즌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단, 건강이 이를 허용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며 고민을 내비쳤다. 아로요는 지난 10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방출된 뒤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아로요는 지난 2014년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2015시즌 전체를 날렸고, 올해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어깨 회전근개 부상에 시달렸다. 아로요는 아직 팔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구단들의 부름에 확실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아로요는 몇몇 팀들과 접촉을 하기 했지만 내년 1월까지는 어떠한 제안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굴뚝 같지만, 가장 중요한 몸 상태를 본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아로요는 보스턴 레드삭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오가며 15시즌 통산 405경기(369선발) 145승13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스타와 골드글러브에 한 차례씩 뽑혔다.
2010년 개인 최다 17승 포함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이 8차례나 되며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8번이나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기간 200이닝을 넘기지 못한 2011년에도 199이닝으로 거의 200이닝이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꾸준하게 제 몫을 한 선발투수였다.
그러나 2014년 애리조나로 이적한 뒤 14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뒤 7월에 데뷔 후 처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해 7월16일 AL 다저스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이 마지막 경기. 시즌 중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년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LA 다저스, 워싱턴과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며 부활을 노렸지만 몸 상태나 구위가 예전 같지 못했다.
1977년생인 아로요는 어느덧 나이도 불혹을 앞뒀다. 최근 2시즌을 휴업한 아로요가 내년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