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필 클라인(27)이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향한다. 국내 구단들도 관심을 가졌지만 돈 전쟁에서 졌다.
'산케익스포츠'을 비롯해 19일 일본 언론들은 요코하마가 새 외국인 투수로 클라인 영입이 결정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키 201cm 장신에서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클라인은 지난 15일 필라델피아에서 방출된 뒤 아시아 무대를 노크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달려들었지만 최종 승자는 요코하마였다.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클라인의 계약 조건은 1년 연봉 1억5000만엔으로 추정된다. 약 127만 달러 금액으로 올 시즌 미국에서 받은 50만95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국내 구단들도 클라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큰 돈을 쓴 요코하마를 이길 수 없었다.
요코하마 관계자는 "우승하기 위해선 외국인선수의 힘이 필요하다. 좋은 선발투수가 있다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내년 시즌 19년만의 우승을 목표로 하는 요코하마는 양현종 영입이 불발되자 클라인 영입으로 발 빠르게 선회했다.
요코하마는 올해 팀 내 최다 11승을 올린 야마구치 슌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FA 이적, 선발투수 보강이 급선무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에서 14승을 올린 조 위랜드를 영입한 데 이어 클라인까지 데려오며 선발진 두 자리를 채웠다.
영스타운 주립대학 출신의 클라인은 2011년 드래프트에서 30라운드 전체 924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2014년 8월 메이저리그 데뷔했고, 올해 6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0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평범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좋았다. 올해 트리플A 22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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