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언론, "김현수에게 좌투수 상대 기회 필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9 06: 04

볼티모어 지역 언론이 내년 시즌 김현수(28)에게 더 많은 좌투수 상대 기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주 지역지 '프레드릭 뉴스-포스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댄 듀켓 오리올스 부사장에게 전하는 제언'이란 헤드라인으로 2017시즌 볼티모어를 위한 몇 가지의 주문사항을 전달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김현수의 좌투수 상대 기회였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 외야진 관련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가치있는 타자임을 입증했다. 신인 조이 리카드도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기 전까지 스피드와 견고한 수비로 리드오프 가능성을 보였다'며 '김현수에겐 좌투수 상대로도 칠 수 있는지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안 되면 리카드가 좌익수로 플래툰을 하면 된다'고 최소한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95경기 타율 3할2리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 36볼넷 51삼진 OPS .801로 연착륙했지만, 끝내 플래툰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346타석 중 우투수 상대로 323타석을 들어섰고, 좌투수 상대로는 단 22타석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좌투수 상대 22타석에서 김현수는 17타수 무안타 4볼넷 1사구 4삼진으로 철저하게 막혔다. 결과를 내지 못한 건 맞지만 좌투수 상대로 지속적인 기회를 얻지 못해 감이 떨어진 것도 있었다. 지역 언론도 이 부분을 지적, 실패하더라도 보다 많은 기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 매체는 볼티모어에 필요한 것으로 가장 먼저 마크 트럼브와 FA 재계약을 꼽았다. 3~4년 연평균 1800~2000만 달러 조건에 남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올 싲느 아메리칸리그 최다 41홈런을 터뜨린 트럼보는 거포로서 장타력뿐만 아니라 슈퍼스타답지 않은 행동으로 팀에 잘 녹아든 만큼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자 팀메이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선발투수가 약하지만 강점인 불펜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의 진정한 강점 중 하나가 불펜이다. 브래드 브락, 마이칼 기븐스, 대런 오데이, 잭 브리튼은 좋은 결과를 냈다. 깨지지 않았다면 고칠 필요가 없다'며 강점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선발진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부분은 인정했다. 우발도 히메네스와 계약이 1년 더 남았고, 웨이드 마일리나 요바니 가야르도는 안정성이 떨어진다. 결국 딜런 번디, 케빈 가우스먼이 성장해 크리스 틸먼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게 이상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