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 박기영, 美친 고음은 반박불가 가왕클래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9 06: 49

 가수 박기영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다. 아쉽게 단 5표 차이로 45대 가왕 자리를 두고 물러서게 됐지만, 그녀의 고음 실력은 모두 가왕클래스였다고 인정하는 바이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에 맞서 홍경인(동네방네 스피커),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시간을 달리는 토끼), 김필(조율하고 가실게요 바이올린맨), 박기영(하트다 하트여왕)이 무대를 꾸몄다.
이날 가장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간 건 박기영이다. 그녀는 2라운드에서 안지영을 꺾고 올라와 김필과 맞붙었고, 그마저도 넘어서서 가왕결정전까지 올라선 바다. 특히 김필과의 승부에서는 '론리 나이트'를 열창해 놀라운 고음을 발사했다. 앞서 김필이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꾸민 것에 대항해서다.

패널로 앉아 있던 뮤지컬배우 카이는 박기영의 정체를 이미 눈치 채고 평소 고음 실력을 칭찬했다. 개인기로 보여준 오페라를 본 후엔 소프라노의 높은 음을 마음껏 내지를 수 있는 보컬리스트라고.
‘론리 나이트’를 부르는 내내 카이가 자신한 그 고음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쯤 되면 선곡이 어떠하든 상관이 없을 정도였다. 박기영의 실력으로 선곡도 대진표도 다 커버할 수 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마지막 노래로서 대미를 장식하듯 앞서 보여준 무대와는 달리 신나는 분위기를 이끈 것이 신의 한수라면 신의 한수다. 내지르는 박기영의 고음 속에 판정단들은 축제를 즐겼다.
아쉽게 양철로봇에 단 5표차로 가왕 자리를 가져올 순 없었지만, 가면을 벗는 순간 박기영의 얼굴이 보이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였기에 가능했던 무대라는 인정에서였다. 육아로 지친 일상을 보내다보니 무대에서 점점 멀어진 그녀.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금 가수 박기영이 살아있음을 세상에 쩌렁쩌렁 알리는 계기가 됐다.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그녀의 무대가 계속해서 더 보고 싶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