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우승, 그러나 옥에 티 남긴 레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18 22: 00

역시나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차지였다. 그러나 옥에 티가 남았다. 실점이다.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4-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가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대회 우승이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대회에 참가한 클럽들과 레알 마드리드의 기량 차가 확실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나시오날과 준결승전, 가시마와 결승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승전보를 전했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두 번째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덕분에 유럽은 4년 연속 클럽 월드컵 우승 배출에 성공했다. 유럽 클럽은 통산 13차례 대회 중 12차례 결승전에 진출했고, 9차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좋은 기록만 남긴 것은 아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 3차례 대회에 참가한 유럽 클럽들이 달성한 무실점 우승에 실패한 것. 레알 마드리드는 시바사키 가쿠에게 골을 허용했다. 유럽 클럽이 클럽 월드컵에서 실점한 것은 2012년 첼시(잉글랜드) 이후 4년 만이다.
한 골만 허용한 것이 아니다. 전반 44분 시바사키의 개인기에 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7분 중거리슛에 추가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는 무너지지 않았다. 집중력을 끌어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견고했던 유럽이 흔들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우승이라는 옥에 남은 티라고 할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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