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승리, 이러려고 '꽃놀이패' 나왔네..명불허전 예능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19 06: 49

YG에서 승리를 '꽃놀이패'에 내보낸 이유가 있었다. '화보촬영인 줄' 알았던 승리의 당황스러운 납치 작전으로 시작이 된 '꽃놀이패'는 "빅뱅 열심히 할 것"이라는 남다른 다짐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승리의 명불허전 예능감이 자리했다
승리는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 자신을 꽃길에서 흙길로 보낸 강승윤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웠다. 믿었던 YG 패밀리, 그것도 후배에게 배신 당할 줄 몰랐던 승리는 차 안에서 "내가 너무 잘해줬다",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다. 바로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승리가 촬영지에 도착하자마자 흙길로 보낸 멤버. 안정환 역시 승리처럼 복수를 꼭 하겠다고 선언해 승리를 당황케 했다. 흙길로 향한 승리의 예능감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힘겹게 잠이 들었던 승리는 다음 날 누가 봐도 몰골인 상태로 밖으로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는 온데간데 없었다. 이에 승리는 "빅뱅 10년 동안 하면서 오늘이 제일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흙길의 혹독함을 제대로 깨달은 승리는 사과 3종 릴레이 대결 뿐만 아니라 한 발 들고 수평 자세로 오래 버티기 미션에서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꽃길을 경험하게 됐다.
승리는 조세호와 효소테라피를 받으면서 빅뱅 멤버들에게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리더는 내가 할게"라는 말을 남기는가 하면 빅뱅의 보컬답게 즉석에서 'BAE BAE'에 환승권이라는 단어를 넣어 부르며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게임을 하고 난 뒤에도 승리는 조세호와 'BAE BAE' 환승권 버전을 부르며 춤을 춰 눈길을 모았다.
시종일관 "아무도 믿지 마라"고 소리치던 승리는 한우를 먹은 뒤 안정환의 은색 환승권 때문에 흙길로 향하게 됐고, 연신 투정을 부리면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예능감을 뽐냈다. 오랜 해외 생활에 한국말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승리는 마지막까지 멤버 지드래곤과 통화를 하며 예능 분량을 최대로 뽑아냈다.
2박 3일간의 '꽃놀이패' 촬영을 통해 "빅뱅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게 된 승리. 그럼에도 그가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강승윤 향한 복수를 '꽃놀이패'에서 꼭 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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