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두 번째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4-78로 패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3연승 도전이 무산되며 시즌 성적 11승10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초반 kt 분위기에서 밀렸지만 3-2 지역방어와 외곽포를 앞세워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집중력에서 kt에 밀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9-15로 밀리며 경기를 내줬다. 김지완은 3점슛 5개 포함해 19득점을 올렸고, 제임스 켈리가 2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첫 번째로는 kt의 간절함과 상황들에서 우리가 리바운드 싸움이나 수비에서 부딪히는 부분에서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공격 쪽에서는 약속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켈리나 국내 선수들이 찬스 만드는 것이 중요했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지금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서로 도움을 주고 맞춰나가야 한다. 그래야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데 그렇지 않으면서 힘들어졌다. 계속 맞춰가고 있는데 잘 안맞춰지고 있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가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인이던 리바운드를 밀린 이유에 대해서 유 감독은 "켈리가 리바운드 장악하는 데 있어서 미숙했고 이대헌이나 강상재도 같이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리바운드도 다섯명이 다 해줬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은 2쿼터다. 2쿼터 17-27로 뒤지던 상황에서 지역 방어와 김지완과 정병국의 3점포를 앞세워 29-29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도 다시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끝까지 경기를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잡으려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지역방어에 적응이 되고 지역방어로 인해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해서 맨투맨 수비를 병행을 했다. 그런데 분위기는 수비에서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에서 전환이 돼야 하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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