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대결 패' 삼성, 끊지 못한 창원 8연패 악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18 17: 49

서울 삼성 썬더스가 다시 한 번 창원 원정에서 무너졌다.
삼성은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8-91로 패했다. 삼성은 2연패와 함께 시즌 6패(14승)로 공동 1위 등극에 실패했다. 창원 LG전 8연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창원 경기는 지긋지긋한 악몽이 되고 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2014년 1월 30일 창원 LG전에서 승리한 후 내리 7연패를 당했다. 창원에만 가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이미 홈에서 만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LG에 승리했다. 이번에 창원 원정 7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삼성은 2쿼터부터 리드를 빼앗기더니 또 다시 패했다.

LG는 1쿼터 초반 스틸 4개를 포함해 빠른 공격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삼성은 천기범을 주전 가드로 내세웠으나 빠르게 파울 3개를 범했다. 이후 중반부터 김태술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김태술은 3점 슛, 미들슛 등으로 스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속공 상황에선 정확한 긴 패스를 연결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결국 삼성은 1쿼터를 25-22로 끝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외인 2명이 투입된 상황. 삼성 크레익은 연이은 슈팅 시도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돌파 후 외곽 패스로 활로를 찾았다. 문태영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효과를 발휘했다. 이후에는 좀처럼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2쿼터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며 43-49로 뒤졌다.
3쿼터에도 외인 대결에서 패했다. 라틀리프가 8득점, 크레익이 2득점에 그쳤다. 반면 LG는 메이스가 10득점, 이페브라가 5득점을 기록했다. LG 가드 이페브라는 득점은 물론이고 쏠쏠한 도움까지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준일, 주희정 등 토종 선수들이 힘을 냈으나 끝내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창원 LG전 8연패를 당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창원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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