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첫 정상...韓선수 5번째 우승 반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18 15: 55

허정한(경남)이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8년 동안 무려 37번의 도전 끝에 거둔 우승이다.
허정한은 18일(한국시각) 이집트에서 열린 후루가다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3쿠션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딕 야스퍼스를 19이닝만에 40-28로 꺾었다.
이로써 허정한은 세계랭킹 17위에서 단숨에 톱10까지 진입했다. 생애 첫 월드컵 우승으로 첫 세계 톱10까지 이뤘다. 한국 선수로는 고(故) 김경률, 강동궁, 최성원, 조재호에 이어 5번째 쾌거다.

허정한은 그동안 국내와 달리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5년 포르투갈 월드컵에서 거둔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허정한의 결승 상대인 야스퍼스의 우승을 점쳤다. 실제 경기 역시 허정한이 시작부터 0-6으로 밀려 일방적인 경기가 되나 했다. 하지만 허정한은 2이닝에서만 7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은 후 5이닝에서 8득점, 8이닝만에 20-10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후반 들어 허정한은 21-20으로 추격을 당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3이닝에 7득점, 16이닝에 39점까지 도달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김행직(전남, LG 유플러스)은 8강에서 독일의 마틴 혼 선수게에 석패하며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강동궁(동양기계)과 김형곤은 공동 9위, 김재근(인천), 이충복(전북), 조재호(서울시청), 조명우(매탄고)는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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