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남은 우타 거포 중 하나로 거론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에는 여전히 롤 플레이어들이 남아있다며 이미 계약을 마친 스타급 선수들 외에도 투타에서 각자 역할별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FA 선수들을 정리했다. MLB.com은 우타 거포 중 하나로 이대호를 꼽았다.
우타 거포로 가장 먼저 거론한 선수는 내셔널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하고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크리스 카터. MLB.com은 '밀워키는 카터의 연봉을 올려주는 대신 그를 방출하며 에릭 테임즈에게 기회를 줬다'며 '카터는 에드윈 엔카나시온, 마이크 나폴리 다음 가는 거포다. 내셔널리그 1루수로는 잘 맞지 않았고,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복귀하는 게 최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MLB.com은 또 다른 우타 거포들로 마크 레이놀스와 이대호를 언급했다. 별도의 설명은 따로 없었지만, 올 시즌 이대호가 보여준 능력은 분명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플래툰시스템으로 제한된 기회 속에도 104경기 타율 2할5푼3리 74안타 14홈런 49타점 OPS .74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 이대호는 시즌 후 자연스럽게 시애틀과 결별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구체적인 계약 제안은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10월31일 귀국한 이대호는 각종 행사들을 소화한 뒤 개인 훈련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 내년 행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MLB.com은 우타 거포 외에도 좌타 거포로 브랜든 모스, 페드로 알바레스, 아담 린드, 로건 모리슨을 거론했으며 발 빠른 선수로는 라자이 데이비스, 벤 르비어, 그레고 블랑코, 마이클 본,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켈리 존슨, 크리스 코글란, 아담 로살레스를 꼽았다.
투수로는 우타 스페셜리스트로 피터 모일란, 세르지오 로모, 산타이고 카시야, 드류 스토렌, 좌타 스페셜리스트로 제리 블레빈스, 분 로건, J.P. 하웰, 하비에르 로페스, 트래비스 우드를 각각 언급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