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전 시애틀)가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
지난 10월 31일 귀국 후 사랑의 연탄배달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낸 이대호. 메이저리그 잔류, 일본 또는 국내 무대 복귀 등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대호는 토마토휘트니스센터 조철수 대표가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를 보낸다. 훈련 일정 및 강도가 결코 만만치 않지만 힘든 내색없이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조철수 대표는 "10월말 귀국 후 11월 각종 행사 및 방송 출연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몸무게가 조금 늘어났다. 5일부터 개인 훈련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이른바 새벽형 인간이다. 새벽 5시 30분부터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산에 올라 오후 1시 전후 하산한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오후에는 롯데 시절 함께 뛰었던 최준석, 정훈과 함께 자전거를 탄다. 동래에서 출발해 광안리와 해운대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대호는 오후 6시 30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힘겨운 일정에 녹초가 되기 일쑤. 그러나 자신과의 타협은 없다. "승부 근성이 더 강해진 것 같다"는 게 조철수 대표의 말이다.
'얼굴 한 번 보자'는 지인들의 약속도 최대한 자제하는 편. 조철수 대표에 따르면 이대호는 아침 식사 대신 해독차를 마시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이 끝난 뒤 닭가슴살과 야채로 허기를 달랜다.
조철수 대표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을 뛰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개념에 대해 확실히 깨달았다. 예년과는 달리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요령과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식단 조절을 병행하면서 체지방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