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도깨비'가 홀린 안방, #공유 #작감 #매력캐 인기비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8 14: 00

 요즘 ‘도깨비’ 보는 맛에 사는 사람이 많다. 과연 어떤 매력이 그토록 시청자들을 홀린 것일까. 매주 금요일 밤을 기다리게 하는 건 ‘불금’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2월부터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과거의 기억과 가슴에 꽂힌 검을 그대로 품은 채 900년이 넘게 살아온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죽었어야 하는 운명이었던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올초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과 이응복 믿고 보는 콤비가 뭉친 만큼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 꼽혔다. 여기에 돌아온 로코킹 공유가 도깨비로 분하면서 성공을 의심하는 자는 별로 없었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중. 과연 어떤 매력이 시청자들을 불타는 금요일에 텔레비전으로 이끄는 걸까.

#1. 외모도 '케미'도 잘하는 공유
단연 공유의 매력이 제대로 살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결은 공유의 배우 인생에서도 국내 로맨틱코미디 계보에서도 가장 사랑 받는 남자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공유에게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선사한 ‘도깨비’다.
이는 비단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의 외모만 열심히 일한 까닭이 아니다. 도깨비의 삶과 과거에 대해 떠올릴 때면 한없이 진지해지다가도 은탁이나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엮일 때면 한없이 발랄해지는 모습이 반전. 로맨스부터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조합)까지 모두 가능한 그의 매력 덕분이다.
#2. 소재의 신선함, 전파로 전달되는 눈호강
극중 저승사자가 부르면서 나온 노래이기도 한데, 도깨비 하면 ‘도깨비 팬티’ 노래가 단연 떠오르던 때가 있었다. 옛 이야기 속 도깨비는 적어도 지금처럼 이렇게 멋진 도깨비는 아니었다. 도깨비를 판타지 로맨스의 소재로 다뤘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전생과 현생의 얽히는 관계도 어떻게 풀어질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매회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면으로 눈 호강을 선사하고 있다. 여심을 홀릴 줄 아는 연출 포인트는 물론이오, 캐나다 에피소드 한 편으로 여행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 영상미가 돋보인다.
#3. 저승이, 써니부터 덕화까지..매력캐 총집합
도깨비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저승사자, 삼신할매, 월하노인 등 고전소설에 등장할 존재들이 대거 나타나 신비롭고 동양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고 있다. 우선 저승사자의 삶을 현대적으로 그린 내용이 흥미롭다. 워크숍도 있고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도 철저하고 각종 서류처리도 해야 한다. 물론 저승사자의 제복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이동욱의 모습은 여심을 흔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지만.
삼신할매(이엘 분)와 월하노인으로 추정되는 유덕화(육성재 분)도 매력적이다. 삼신할매는 은탁이 무사히 태어날 수 있게 큰 도움이 됐고, 저승사자와 써니(유인나 분)의 관계에 심상치 않은 말을 하기도 했다. 유덕화는 도깨비와 저승사자와 함께 살며 연결고리가 되고 있고, 도깨비와 추억이 담긴 은탁의 낙엽을 찾아주기도 했다.
이토록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은 써니도 여성 시청자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에 당당하면서도 독특한 화법이 그녀의 매력 포인트. 은탁을 이모로부터 지켜줄 때 그녀의 ‘걸크러시’ 매력이 극대화되기도. 저승사자에 반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도 철벽을 치는 저승사자에 답답해하고 있는 중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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