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한도전' 승리, 2017년 '무한상사' 승전무 갑시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8 13: 30

 4개 국어 연기력이라니. 그룹 빅뱅의 승리가 10년을 봐도 또 새로운 매력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블록버스터까지 커진 상황극 ‘무한상사’를 무려 한국어 버전부터 일본어, 중국어, 영어까지 4가지로 소화하면서 그의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정극도 되고 코믹 장르도 된다. ‘승전무’의 등판이 시급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완전체 빅뱅이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감을 분출한 가운데, 멤버 승리가 4개 국어로 제대로 능력을 발휘했다.
승리는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들어갔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패션으로 빅뱅을 이겼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빠르게 멤버들의 패션을 살핀 승리는 하하의 선글라스를 가리키며 “3D 영화 보고 오셨냐”며 순발력을 발휘했다.

또한 광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광희는 춤으로 빅뱅 내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승리로 꼽자, 승리는 ‘무한도전’의 한 멤버로 들어간다는 가정 하에 광희 자리를 노렸다. 이에 리더 지드래곤은 “승리가 사실 잘 춘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는데, 승리는 광희의 삐거덕거리는 ‘종이 그루브’에 말려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다. 그 한을 연기로 풀어냈다.
‘무한도전’에서는 오랫동안 ‘무한상사’로 상황극을 펼쳐오고 있다. 초반 웃음이 가미된 콩트에서 점차 진화해 올해에는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액션 블록버스터를 찍었다. 여기에 지드래곤이 권전무 역으로 출연해 살벌한 악인을 연기한 바 있다.
승리는 즉석에서 4개 국어 번역을 통해 미국으로 도망가는 권전무 역을 연기했다. 실제로 그는 시상식에서 해외 팬들 위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도 수상소감을 말하는 배려로 눈길을 끈 바. 갑자기 요청 받은 번역에도 짜임새 있는 상황극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양세형과 함께 한국어부터 일본어, 중국어, 영어까지 차례로 같은 장면을 연기했는데, 4가지 버전이 모두 느낌이 달랐다. 양세형의 아무 말 하는 일본어와 중국어에 자극을 받은 그는 영어 버전에서 ‘비즈니스’ 애드리브로 웃음을 줬다. 급히 미국으로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서 좌석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 승전무와 돈이 없어서 이코노미 석을 타야 한다는 양세형의 호흡이 내년 ‘무한상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그야말로 순식간에 탄생한 4편의 대작이다. 승리가 ‘승전무’로 ‘무한상사’에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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