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도깨비', 공유의 검이 변했다.."복선일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18 11: 29

 드라마 '도깨비'를 향한 궁금증이 하나 더 추가됐다. 애초에 검이 보이느냐 마느냐에서, '신부가 검을 뽑는다'는 의미에 대한 의문이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공유)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이는 지은탁(김고은).
"검이 보인다"는 것을 근거로 도깨비와 저승사자(이동욱)와 한집에서 살게 된 은탁은, 첫눈이 내리는 날 마음의 준비를 모두 끝낸 김신의 검을 뽑으려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6회의 장면. 하지만 은탁은 몇번이고 허공에서 헛손질만 할 뿐 검을 잡지 못했다. 이날 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은탁의 해명은 "보이기만 하지, 잡히질 않는거다"는 것.

때문에 은탁이 김신을 곁에 남겨두기 위해서 '검이 보이는 척'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거둬지지 않게 됐다. 과장된 듯한 몸짓과 곧바로 기습 뽀뽀를 하며 관심을 돌린 것 역시 왠지 자연스럽다.
다만, 은탁의 말이 사실이라고 했을때는 '도깨비 신부'만 검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일종의 은유적 표현이라 짐작할 수도 있다. '검을 볼 수는 있지만 잡을 수 없다' '뽑을 수 있지만 잡을 수 있다고는 안 했다'는 걸로 유추해보면, 말이 된다. 뽑는 다는 게 사라진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는 소리.
김신의 몸에 박힌 검의 모양이 변했다는 사실도 일종의 복선처럼 느껴질 수 있다. 당초, 김신의 집을 찾아온 은탁이 "보인다"고 했던 검에는 헝겁이 감긴 손잡이였던 터. 하지만 이날 뽑으려 했던 검은 깔끔한 손잡이다. 물론 그저 의미없는 검의 CG 변화일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각종 추측이 난무한다. 특히 판타지물이라면, 그 경우의 수가 여느 장르보다 더욱 다양할 수 있기에 한 회가 끝나면 곱씹을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물론 이같은 추측이 맞을 때도, 틀릴 때도 있지만, 사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사실은 그저 다음 회차 '도깨비'를 기다리면서, 생각할 내용들이 많아지면 그것 만으로 충분하다. / gato@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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