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도깨비' 공유 때문에 슬펐다 설렜다..몹시 곤란하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18 11: 08

이렇게 애처로울 수 있나 싶은 찰나 귀여운 허당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다. 장르 불문, 어떤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공유의 진가가 '도깨비'를 통해 제대로 발현되고 있다.
공유는 지난 17일 방송 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6회에서 죽음을 앞두고 하루에도 수만가지 심경 변화를 겪는 김신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935년 동안 죽지도 못하고,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목도해야 했던 김신은 자신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을 만나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잡게 됐다. 하지만 어느 누가 죽음 앞에 담대할 수 있을까. 도깨비 김신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김신은 은탁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삶에 대한 의지를 품게 됐고, 이는 곧 죽음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이유가 됐다. 하루에도 수천가지의 감정 변화를 경험하는 김신은 공유의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처롭게 만들었다. 그가 흘린 눈물부터 감정이 오롯이 담긴 눈빛과 목소리까지, 삶에 대한 갈망과 죽음 사이에 선 김신의 마음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
그러면서도 마냥 슬프기만 한 건 아니었다.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특유의 다정다감함을 드러내며 여심을 꽉 사로잡았고, 은탁,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함께 만들어가는 반전 코믹 케미는 슬픈 와중에도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특히 극 말미 은탁이 가슴에 꽂힌 칼을 만질 수도, 뽑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을 때 그는 순식간에 확 바뀌는 표정과 목소리로 반전 재미를 제대로 완성해냈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맹활약을 해왔던 공유의 진가가 '도깨비'를 통해 제대로 발산되고 있는 것. 특히 '건빵선생과 별사탕',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더욱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공유는 이번 '도깨비'에서도 탄탄한 연기 내공을 기본 바탕으로 여러가지 색깔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왜 공유가 '도깨비'에 딱 맞는 배우인지, 김은숙 작가가 왜 그에게 5년 동안 러브콜을 보냈는지 매회 그 이유를 실감케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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