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한도전X빅뱅, 10년 일인자들의 평행이론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2.18 10: 09

[OSEN=성지연기자] 10년간 정상을 지켜온 이들이 만났다. 가요계 10년 정상 그룹 빅뱅과 예능계 10년 정상 '무한도전'이다. 두 분야의 일인자들이 뭉쳐 만든 이야기는 그만한 시너지를 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정상을 거머쥐고 10년이나 롱런할 수 있었던 이들의 공통분모 또한 엿볼 수 있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최근 새 앨범으로 컴백한 빅뱅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꾸몄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한도전'에 출연한 빅뱅은 초반부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무한도전'과 인연이 깊은 빅뱅은 친숙한 멤버들과 살가운 인사를 건네며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로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방송을 이끌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빅뱅의 강력한 존재감에 뒤지지 않았다. 멤버들은 처음부터 빅뱅과 패션센스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양세형은 자신을 리더 권지용과 비교하며 내내 라이벌로 삼아 웃음을 안겼다. 그는 무심한 듯 트랜디한 권지용의 댄스를 그대로 따라했고 '손하트'를 두고도 누가 먼저 했었는지 가리려 했다.
광희의 예능감은 이번 특집에서 제 몫을 해냈다. 빅뱅 멤버는 아니지만, 멤버보다 더 멤버같은 커버댄스를 보여준 것. 거기에 열등감이 빚은 열정까지 더해 원조 댄스 주인공들인 빅뱅에게 인정받았다. 
빅뱅도 마찬가지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그 바닥 '룰'을 따르는게 인지상정. 평소 신비주의, '멋짐'을 지향하는 그들이지만, 이날만큼이야 철저하게 내려놨다.
5년 만에 '무한도전'을 다시 방문한 탑은 '빙구탑'으로 돌변해 초점을 잃은 눈으로 막춤을 췄고 권지용 또한 댄스는 물론 '무한상사'에서 연기에 도전한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더 보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일인자들의 공통점은 의외로 쉬운데 있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겸손할 줄 아는 것. 일인자들이 10년이란 세월을 유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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