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용감한형제, 소년원에서 펜트하우스까지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8 08: 53

문제아 강동철에서 성공한 작곡가 용감한형제로 인생대역전을 이뤘다.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용감한형제가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하게 된 계기, 현재 성공한 인생에 대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용감한형제는 한 음악방송에 반이 모두 그의 노래였던 때가 있었을 정도로 큰 성공을 이뤘다. 손담비, 씨스타, 빅뱅, AOA까지 듣기만 하면 아는 노래들. 대성공을 거뒀고, 소년원에서 펜트하우스까지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그에게는 팔에 큰 문신이 있다. 이는 자해 자국을 감추려고 한 것. 무서워보이게 하고 싶었던 마음에 그의 표현대로라면 “그런 멍청한 짓을 했다”고 한다.

그에게 어릴 적 상처는 아버지의 사랑에 굶주려서다. 형 강흑철은 “(동철이가) 공부를 진짜 잘하고 머리도 좋았다. 차별적인 대우라고 느꼈을 거다. 아직까지도 솔직히 미안하다”고 했다.
용감한형제는 “나에겐 되게 차갑고 무서운 분이었다. 어머니가 너무 속상해서 저 잡고 그냥 죽어버리라고 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전 아버지를 안 싫어했던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날 미워했던 것 같고, 사랑에 굶주려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탈선한 그는 17살에 소년원에 갔고, 19살에는 유흥업소 영업부장으로 일하며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그 당시에 대해 용감한형제는 “무서웠다. 잘못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후회했다.
어느 날 음악 하나를 들었고 그 순간 인생이 바뀌었다. 음악을 듣고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 다음 날 바로 가지고 있던 돈을 다 들고 집을 나왔다고. 아버지의 반대가 거세서 형과 함께 집을 나왔다. 동생이 음악을 만들면 형이 서빙 아르바이트로 살림을 꾸렸다.
사고뭉치 막내에서 이제는 가족들의 기둥이자 가장 효도를 많이 하는 아들이 됐다. 주변에 나눠주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가족들에게도 직원들에게도 베풀며 살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이면 거리로 나가 무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어릴 적부터 그가 꿈꾸던 일이었다고. 용감한형제는 “20년이면 대한민국 3분의 1에게, 독거노인부터 힘든 소녀소녀 가장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큰 돈을 벌고 그가 느낀 것이 있다. 돈이 곧 행복은 아니라는 것. 그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용감한형제는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더라. 집이 무너질 것 같고”라고 했다. 10대를 소년원에서 보내고, 20대부터는 음악을 하며 쉬지 않고 일했던 그다. 책임져야할 가족, 직원들을 생각하며 무게감을 느낀 것이다.
한국인이 일본 걸그룹 프로듀싱을 맡은 건 처음이다. 그는 일본 걸그룹 첼시를 키우고 있다. 그가 꾸는 새로운 꿈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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