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거포' 내야수 호세 아브레우(29)가 연봉조정 없이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삭스가 아브레우와 1년간 연봉 1082만5000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브레우는 2014년 시즌 전 6년 6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지만 3년 후 옵트 아웃으로 기존 계약을 포기하고 연봉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다.
지난해 연봉 1166만7000달러를 받았던 아브레우는 오히려 연봉이 깎였다. 하지만 기존 계약대로라면 내년 연봉은 1050만 달러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32만5000달러를 더 받게 됐다.
올해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보낸 아브레우는 159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183안타 25홈런 100타점 67득점 OPS .820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그리고 OPS 모두 3년 연속 하락세이지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최고 수준의 생산력을 나타내고 있다.
화이트삭스 구단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루타 30개 이상, 홈런 25개 이상, 타점 100점 이상 기록한 선수로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데뷔 첫 3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대를 통틀어서도 조 디마지오(1936~1942), 마쓰이 히데키(2003~2005), 알버트 푸홀스(2001~2010), 알 시몬스(1924~1934), 핑키 휘트니(1928~1930), 테드 윌리엄스(1939~1949, 1943~1945 제외)에 이어 7번째였다.
리빌딩 체제로 돌아선 화이트삭스는 핵심 선수들을 트레이드 후보에 올려놓았다. 아브레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프시즌 초반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논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며 받은 요안 몬카다의 재능을 칭찬하고 나선 아브레우가 팀 리더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보이며 없던 일이 됐다.
이번 연봉 계약으로 아브레우는 화이트삭스 잔류가 거의 확실해졌다. 중심타자를 넘어 팀의 리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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