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강동원 "양현석 노 터치? 한 입으로 두 말 없더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2.18 08: 08

[OSEN=박소영 이소담기자] "흥행불패? 늘 잘 될 수는 없잖아요."
'마스터' 강동원을 만났다. 충무로에서 흥행보증수표 0순위로 손꼽히는 그다. 올 한 해, 여전히 막강한 관객 동원력을 과시한 강동원이지만 그저그런 성적을 낸 작품도 있었다. 그는 짧은 만남에서 흥행불패라는 수식어와 '가려진 시간'의 아쉬운 성적표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못낸 '가려진 시간' 스코어가)많이 아쉽긴 하다. 어쨌든 혼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고 영화적으로도 만족한다. 그 정도 예산에서 힘들게 찍어낸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대견스럽다. 다들 감사하고, 스스로도 대견스럽다"며 "아쉬워도 착한 영화니까 '전우치'처럼 텔레비전으로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동원이 거대 기획사 YG와 계약한 건 의외였고 깜짝쇼였다. 그래서 팬들은 그 이유를 더 궁금해 했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직설화법으로 속내를 얘기했다.
때론 마음을 터놓는 의형제처럼, 때론 믿고 의지하는 서포터처럼.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소속 배우인 강동원에게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또 양현석 대표는 강동원을 한없이 지지하고 있다. 양쪽이 '윈윈'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강동원은 최근 영화 '마스터' 홍보차 가진 인터뷰에서 양현석 대표에 대한 속마음을 몽땅 털어놨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잘 믿는 성격도, 쉽게 친해지는 편도 아니지만 양현석 대표에 관해 "아직은 거리감이 조금 있지만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확신은 분명하게 있어요"라고 말했다.
"(양현석이) 나이가 들었을 때에도 함께 술 마시고 여행도 다니자고 하시더라고요. 아직은 서로 좀 더 지켜보고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지만 확실한 건 자신이 얘기한 걸 꼭 지키는 사람이라는 거죠. 사람으로서 믿는 부분이 많아요. 허튼 말은 절대 안 한다는 믿음이 있죠."
특히 엔터테인먼트계에서 신뢰는 중요한 대목이다. 양현석 대표는 이 부분에서 아티스트들이 믿고 가는 수장이다. 그래서 강동원을 비롯해 차승원, 최지우, 유인나, 김희애, 구혜선, 이종석, 장현성, 정혜영 등 톱배우들이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트는 것.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과 후에 마음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많잖아요. 이쪽 세계에선 특히 그렇고요. 저 역시 많은 일을 겪었으니 처음엔 100% 믿진 않았지만 그런 면에서 굉장히 배울 점도 많고, 남자답고 깊이도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믿음이 갔죠."
양현석 대표는 정말 그랬다. YG엔터테인먼트에 강동원을 데려올 때 '노 터치'를 약속했는데 이를 철썩 같이 지키고 있는 '대표님'이다. 강동원 역시 "정말 터치를 아예 안 해요"라며 멋쩍게 웃을 정도.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적인 부분에 대한 터치는 전혀 없어요.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시거든요. 그냥 안부 연락만 하고 가끔 만나면 술 한 잔 하는 정도랍니다. 배울 점도 많고 말이 잘 통하는 사이에요. 감각도 좋고 스케일이 큰 분이라 영감을 많이 주는 분이죠."
강동원과 YG엔터테인먼트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양현석 대표와 강동원의 우정과 의리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강동원은 1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관련 인터뷰에서 작품을 통해 국민의 스트레스가 풀리길 희망했다.
그는 이날 현 시국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럴 줄은 몰랐지만 이거 딱 하나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났다곤 생각하진 않는다. 쌓여온 게 있고 결정타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이걸 보면 관객분들이 스트레스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굉장히 정의로운 나라라고 생각이 들진 않는다.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저도 그래서 영화로 대리만족한 같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정의가 실천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쾌하고 속이 시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희 멤버 중에 블랙리스트 중에 올라 있는 사람은 달수 선배님밖에 없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100% 감독님은 리스트에 오를 것 같다고 한 적이 있었다. 지금 명단에 없어서 부끄럽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저도 부당에 대해 타협을 안 하는 편"이라며 "그런 점에서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YG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