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타임머신]② 각 구단 '마지막 다승왕'은 누구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18 06: 10

KBO리그도 어느덧 35년의 시간이 흘렀다. 10개 구단으로 늘어나 관중 800만명 시대가 됐다. 점점 잊혀져 가는 과거 기록을 되짚어보며, 10개 구단의 영광의 순간 혹은 기록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두 번째로 각 구단별 마지막 다승왕은 누구였는지, 언제였는지 살펴봤다.
#두산- 2016년 니퍼트 22승
'니느님' 니퍼트는 올해 무려 22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3관왕까지 올랐다. '판타스틱4'를 이끄는 에이스. 리오스(전 두산) 이후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도 세웠다. 내년에도 다승왕을 두고 니퍼트와 보우덴의 집안 싸움이 될 지 흥미롭다. 두산(OB 포함)은 원년 박철순 이후 토종 다승왕은 아직 없다.

#NC- 2015년 해커 19승
9구단 NC는 신생팀이지만 다승왕은 3년만에 배출했다. 좋은 외국인 투수에게 기회를 꾸준히 준 덕분. 2013년 단 4승(11패)에 그쳤던 해커는 2015년 19승(5패)을 올리면서 다승왕에 올랐다.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2달을 쉬는 과정에서 신뢰를 잃은 해커가 내년에도 NC에서 뛸 지 지켜봐야 한다.
#넥센- 2014년 벤헤켄 20승
넥센도 외국인 투수의 힘으로 다승왕을 배출했다. 2014년 '넥벤져스'의 일원이었던 에이스 밴헤켄은 20승을 거두며 최다승 투수가 됐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 진출했다가 실패하고 시즌 도중 다시 넥센으로 돌아와 예전 기량을 보여줬다.
#삼성- 2013년 배영수 14승
라이온즈의 마지막 다승왕은 지금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다. '푸른 피의 에이스'였던 배영수는 2013년 14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2004년 이후 개인 두 번째 다승왕. 팔꿈치 수술 후 가장 빛났던 해. 그러나 2014시즌 후 FA 협상에서 삼성과 결별, 오렌지색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SK- 2013년 세든 14승
SK의 마지막 다승왕은 3년 전이었다. 외국인 투수 세든이 배영수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세든은 역대 SK 투수 중 김광현(2회)에 이어 다승왕에 오른 이력을 남겼다. 2014년 일본에 진출했다가 2015시즌 중반 다시 SK로 복귀했지만, 구속이 뚝 떨어져 올해 시즌 도중 퇴출됐다.
#KIA- 2011년 윤석민 17승
윤석민의 전성기였다. 2011년 27경기에 나와 17승을 거두며 최다승 투수가 됐다. 다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윤석민은 '해태 왕조'를 이끌었던 선동열, 조계현 이후 토종 투수로는 3번째 타이거즈 다승왕이다.
#롯데- 2009년 조정훈 14승
'비운의 투수' 조정훈이 롯데의 마지막 다승왕이다. 2009년 포크볼을 앞세워 리그를 압도하며 14승,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그러나 다승왕을 안겨준 포크볼이 부메랑이 됐다. 이듬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는데 아직까지 1군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반복된 수술과 재활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활로만 6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화- 2006년 류현진 18승
류현진(LA 다저스)이 한화에 남기고 간 것들은 참 많다. 2006년 신인 시절 괴물 같은 피칭으로 18승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했다. 류현진이 떠난 후 한화는 2015년 안영명, 탈보트의 10승이 최다승이다.
#LG- 2001년 신윤호 15승
kt를 제외하고 LG가 다승왕을 배출한 지 가장 오래됐다. 15년 전이다. 신윤호는 2001년 15승6패로 다승왕에 올랐다. 그런데 구원승으로만 14승을 기록, 김현욱(1999년 20승) 이후 구원 투수 다승왕 진기록을 남겼다. 신윤호는 당시 18세이브도 기록했다. 이후 LG 투수 중 최다승은 13승(최원호, 박현준, 류제국)이다.
#kt- ...
1군 첫 해인 2015년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이 거둔 12승이 팀 최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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