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풍아' 임수향, 이유리→박세영 계보 잇는 프로 악역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18 06: 49

임수향이 MBC의 대표 악역 '왔다 장보리' 이유리와 '내딸 금사월'의 박세영의 계보를 잇는 프로 악역으로 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영애(이일화 분)와 미풍(임지연 분)을 위협하며 본격 악행에 나선 신애(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애는 유진(이한서 분)이 유성(홍동영 분)과 놀다가 덕천(변희봉 분)의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당황했다. 현재 덕천의 가짜 증손녀로 살아가고 있는 신애에게 그 반지는 자신이 증손녀라고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이자 정체를 들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기 때문.

이에 신애는 청자(이휘향 분)와 함께 유성의 집을 찾아가 유성을 추긍하고 온 집안을 샅샅히 뒤졌지만 반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신애는 청자에게 "방법은 하나다. 할아버님께 어머니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신애의 철저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조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딸인 유진에게도 반지에 대해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하도록 한 뒤 "유성이한테도 반지에 대해 절대 말하지 못하게 해"라고 주의를 줬다. 
반지를 잃어버린 초조함은 신애를 더욱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신애는 고거의 자신을 알고 있는 영애과 자꾸 마주칠 뿐 아니라, 믿고 있던 청자마저 달호(이종원 분)에게 버림 받을 위기에 처하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미리 찍어뒀던 달호와 영애의 사진을 몰래 청자에게 보낸 것. 
당연히 청자는 노발대발하며 사진을 곧바로 덕천에게 보여줬고, 덕천은 곧바로 달호를 불러들여 이 사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영애와 그의 딸 미풍에게 위기가 닥칠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딸 유진까지 저버리며 세상 둘도 없는 악녀로 분한 임수향은 역할에 완벽하게 분한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분노와 묘한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대대로 주말극을 통해 악녀의 레전드 역사를 써온 MBC의 계보를 잇는 활약다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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