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합산 36점’ 여자농구, 역대 최소점 나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17 18: 43

여자프로농구에서 다시 한 번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오후 5시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서 아산 우리은행에게 41-59로 패했다. 5승 9패의 KB스타즈는 5위를 유지했다. 우리은행(14승 1패)은 연패를 허락하지 않으며 선두를 지켰다. 
1순위 신인 박지수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14연승이 좌절된 후 첫 경기를 치렀다. 2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대단했다. 

그런데 1쿼터에서 우리은행은 8점, KB스타즈는 4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1쿼터 던진 2점슛 8개 중 2개만 넣었다. 12개의 야투 중 성공된 것은 3개에 불과했다. KB스타즈는 더 심각했다. 1쿼터 시도한 슛 13개 중 2개만 넣어 야투율 15%를 기록했다. 1쿼터에 득점을 올린 선수가 심성영과 박지수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이날 두 팀이 1쿼터 기록한 12점은 1쿼터 양 팀 합산 역대 최저점이었다. 종전기록은 2007년 금호생명 대 신세계(8-6)에서나온 14점이었다. 
두 팀의 저조한 득점력은 2쿼터에도 계속 됐다. 1쿼터보다는 나아졌지만, 득점이 지독하게 터지지 않았다. 결국 우리은행이 24-12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전반전 합산 36점 역시 역대 최소점 신기록이었다. 종전기록은 2005년 우리은행 대 KB스타즈(22-16)가 세운 38점이었다. 
후반전 두 팀은 나란히 심기일전했다. 전반전까지 12점에 그쳤던 KB스타즈는 3쿼터 15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한 때 20점까지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B스타즈의 경우 한 경기 최소득점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다행히 후반전 득점이 터진 KB스타즈는 역대 한 경기 최소점인 36점은 넘겼다. KB스타즈가 올린 41점은 역대 한 경기 최소점 공동 6위에 해당된다. 
진정한 강팀은 연패에 빠지지 않는 팀이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부진을 딛고 후반전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오히려 연승에 대한 부담이 깨져 홀가분하다는 반응이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첫 패를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로 삼았다. 
반면 KB스타즈는 박지수를 투입했음에도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박지수가 당장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다만 박지수는 코트에 있는 동안 위력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앞으로 박지수의 성장에 KB스타즈의 성적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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